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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05. 2022

47. 모두 모두 제자리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누구이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바르게 아는 정체성 확립이 근본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는 정체성이 바뀌는 원죄를 지어 죄가 들어오게 했던 아담과 이브로부터 받은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기에 우리는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자라고 성장한다. 그래서 신앙이란 가장 기본인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아버지이고 우리는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이다.

육신의 눈으로만 보는 것이 익숙한 사람들은 주님과의 관계를 인식조차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부모가 기독교인이면 그래도 그 존재를 전해 듣는 기회가 있겠지만 하나님이 왕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 각자의 자리를 잃은 채로 살아간다.


머리카락은 머리에 붙어 있을 때야 아름답고 음식에 떨어져 있으면 구역질 날만큼 혐오스럽다. 밥이 밥그릇에 있지 않고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더러워서 치워야 하고 물고기가 물에 없으면 죽어야 한다.


이렇듯 제자리를 잃은 것은 추할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게 되는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제자리에 있어야 아름답다.


이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다. 그리고 나는 피조물이다. 죄를 저질러서 영적으로 죽은 나를 예수님이 한 개인의 죄를 대신 입고 십자가에 박히신 일로 우리는 죄 사함을 받아 구원을 받은 존재라 그것을 믿고 주님 통치하는 법안에서 살면 영생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이 나와 하나님의 바른 정체성이고 질서다.


이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 자리로 정리할 수 있다.  집안 내에서 나는 엄마로, 아내의 역할을 가지고 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나는 아내로서 남편과 함께 우리 집안을 잘 꾸리는데 힘을 합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자리가 있어서 부모께 순종하고 아이로서 가정 내에서 해야 할 의무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내 딸이 자신의 남자 형제를 야단친다면 그 애는 자신의 자리를 떠나 엄마인 내 자리에 앉는 것이고 나는 이것에 대해 딸의 자리를 알려줘야 한다. 아내로서 내가 아이들을 책임진다고 전적으로 엄마 마음대로 결정한다면 나는 남편의 자리까지 취하는 셈이니 집안의 질서는 망가진다.

내가 질서를 어지럽히면 상대도 질서를 어지럽혀 내 자리, 네 자리할 것 없이 넘나들고 그것은 분쟁의 원인이 된다. 그런 가정은 불화의 연속으로 이어져 가정의 존폐위기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비단 가정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관계, 직장 내에서 각자 하는 일 따라 나뉜 서열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 자리에서 할 일은 명확히 구별되어 있다.

물론 사람이니 서로의 자리를 넘나 들 때가 있어 분쟁이 있지만 이 자리라는 개념을 기억하고 있다면 충분히 내가 상대의 영역을 침범해 사과해야 할 것들과 상대방에게 내 자리를 위해 요구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 관계는 다시 정리가 됨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관계가 된다.


첫 번째,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제자리를 찾고 두 번째, 사람들과의 관계의 제자리를 찾은 후, 마지막으로 집 안 물건들을 돌아보면 모두 제자리를 잃어 집이 늘 어지러운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물건에도 자리를 지정하고 제자리에 넣고 넘치면 나누고 버려야 한다. 그리고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 제자리를 찾지 못했기에 지금껏 소비도 무분별하게 해왔다. 집은 어지럽고 돈은 어디 쓰는지 모르게 생활비가 금방 사라진다.


모든 문제가 제 자리로 찾아갈 때 해결된다.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모두 모두 제자리~~

오늘부터 제자리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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