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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05. 2022

48. 믿음이란?

예수님이 당신을 구원해 준 구세주라 믿습니까? 당신의 죄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일을 믿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그렇다”라고 대답하며 주를 믿는다 생각하고 구원받았다 확신한다.

하지만 노진준 목사님의 말씀을 따르면 사탄도 그와 같은 사실을 알았다. 아니 사람들보다 더 먼저 알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자식이라는 것을 신약에서 귀신들이 하는 고백을 종종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세상에서 쓰는 믿음이란 정의는 사실로 생각하고 인정하느냐에서만 그친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이란 그 지식을 사실로 생각하는 것을 인정한다.라는 정의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다. 하지만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는다는 것은 그것을 사실로 생각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그칠 수가 없다. 그것은 사탄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것처럼 그 사실을 인정만 할 뿐이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으로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믿어야 하는 것인가?

먼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와의 바람직한 관계는 사랑과 신뢰이다. 사랑과 신뢰는 동등한 관계에서 이뤄져야 진짜 사랑이고 진짜 신뢰하는 것이다.

어른이 아이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것은 동등할 수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린아이로 일방적인 애정과 관심을 주시려고 만드신 게 아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주님을 믿고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자라 동등까지는 아니어도 성숙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신뢰하시고 싶은 것이다.

우리의 마음이 성장하는 동안 우리에게는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지고 자유에는 책임과 권리가 따른다.

하나님을 참으로 믿는 믿음이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우리를 구해준 구세주라는 사실을 믿고 주님을 왕으로 믿고 의지하며 성장해 내 행위와 선택에 책임과 권리를 가지는 완전한 자유인이 된다. 자유인은 독립적으로 자유를 누린다. 자신의 자율의지로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님을 따르고 그 법에 순종한다. 그때서야 주님과 진정 동등한 관계의 사랑과 신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참 믿음이다. (내가 독립적이라거나 동등한 관계에 있다고 해서 자리까지 바꾼 건 아니다. 주님이 왕이시다 하는 정체성과 내가 주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의 자리는 확실히 지키고 있다.)  

예를 들어, 성도인 우리가 참으로 믿음 있다 하는 것은 이런 식이 아닐까?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우리를 하나님 이미지로 지으셨다고 믿는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법안에서, 하나님의 법으로 살아가는 존재임을 안다.

하나님이 진리이고 강함이라면 나는 잘못되었고 약함이라는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삶에서, 말씀으로부터, 경험으로부터 그 정체성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한다. 내 존재를 알면 넘어지고 방황하고 깨지고 쓰러져도 주님께 회개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내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께 돌아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영적으로 성장해진다. 자신의 문제로부터 주님께서 족쇄에서 풀어주셨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주님께 구원받은 사실이 무엇이고 무엇을 정말로 누릴 수 있는지 알게 되면서 결국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된다. 그때서야 주님의 구원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경지가 되고 그때, 주님께 완전 순종하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자신이 책임지는 권리를 행하며 주님과 사랑하고 주님은 이런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을 성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끝없이 주님께 회개하고 처음 만들어진 상태, 즉 죄가 들어오기 전의 상태. 영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을 믿느냐? 하는 질문에는 사실만 믿고 자신이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주님께 회개하고 주님과 관계가 깊어져 주님이 내 안에서 왕으로서 일하실 때, 완전한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믿느냐? 하는 의미가 될 것이다.


 크리스천의 믿음이란 일어난 사실을 그저 믿는 게 아니라 나무나 동물처럼 씨앗이나 아기로 태어나 자라고 성장하는 활동 과정이 포함되어있다.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믿음은 계속 자라고 변화하고 다치고 넘어지기도 하고 상했다가 회복하고 그렇게 꽃을 맺고 열매를 맺는 과정이다. 믿음에는 생명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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