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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Mar 30. 2023

70. 무엇이 공평한가?

사무엘상 30장 21-25

[21 다윗이 이왕에 피곤하여 능히 자기를 따르지 못하므로 브솔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인에게 오매 그들이 다윗과 그와 함께한 백성을 영접하러 나온지라 다윗이 그 백성에게 이르러 문안하매 22 다윗과 함께 갔던 자 중에 악한 자와 비류들이 다 가로되 그들이 우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은즉 우리가 도로 찾은 물건은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주지 말고 각 사람의 처자만 주어서 데리고 떠나가게 하라 하는지라 23 다윗이 가로되 나의 형제들아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를 치러 온 군대를 우리 손에 붙이셨은즉 그가 우리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이같이 못하리라. 24 이 일에 누가 너희를 듣겠느냐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찌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하고 25그 날부터 다윗이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율례와 규례를 삼았더니 오늘까지 이르니라 26 다윗이 시글락에 이르러 탈취물을 그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어 가로되 보라 여호와의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을 너희에게 선사하노라 하고]


요즘 나는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진행해 나가는데 내 생각대로 사람들이 잘 도와주지 않아 힘이 든다. 기대를 했던 사람들이 해주지 않아 실망하고 속상해하며 일을 진행하는 동안 내 마음속에선 이번 프로젝트를 도와주는 사람들과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 둘로 나뉘며 그 사람들을 구별하기 시작했다. 쉬운 말로 도와주는 사람들은 나와 성취를 누리기에 적합한 자, 이번에 상황이 어떻든 돕지 않는 자는 그 성취를 누릴 가치 없는 자로 내 마음에 구분을 하기 시작했을 때, 사무엘상 30장 21-25절 구절을 읽게 되었다.

나는 순간 잠시 우두커니 서서 주님이 내게 주신 충고를 들었다.


돌아온 탕자의 형이 떠올랐고 1,5,10달러 각기 주인에게 달란트를 받고 두 배로 벌어 칭찬받은 두 종과 1달러를 땅에 묻은 게으른 종의 이야기도 떠올랐다.

또 내가 생각하는 것이 공정한가? 하는 의심이 떠올랐다.

돈을 잃고 돌아온 동생이 못마땅한 형. 그 동생이 돌아온 것에 기뻐해 잔치를 벌이고 대접하는 아버지에게 화를 내며 불공평하다 아버지께 화냈던 탕자의 형.

5,10달러를 받은 종들은 일해서 두 배이상을 벌며 성실했는데 1달러 받은 종은 그것을 땅에 묻어두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또, 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출발 준비선부터 공정했었던가?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공정한 선에서 경쟁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어떤 집단에서는 내가 다윗의 병사들처럼 지쳐서 전쟁에 나가지 못했던 자라 누군가가 가져온 전리품을 그저 얻기도 했고 어떤 집단에서는 다윗과 전쟁에 나가서 직접 싸워 전리품을 가져와 나눠주기도 했던 자였다.

우리의 탄생과 배경도 각기 달라 어떤 것은 거저 얻기도 하고 어떤 것은 거저 주기도 하며 살아왔고 나만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은 거저 얻은 것 같을 때도 있고 그 반대일 때도 있다.

우리는 애초에 이 손실과 이익에 대해서는 정확히 따질 수가 없다.

그저 당장의 상황과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경쟁밖에 보지 못한다.


탕자의 형은 탕자가 사서 고생하는 동안 근심 걱정 없이 아버지가 제공하는 재산과 집에서 편안했고, 5달러, 10달러 받은 종들은 받은 만큼 많이 일하는 동안 1달러 밖에 노력만 하면 되는 종은 그것 조차도 하지 않고 그 돈을 땅에 묻어 둔 채 술 마시고 게으르게 보냈다.


우리가 매일 입버릇처럼 말하는 불공평하다, 공정해야 한다는 것을 따지기 시작해 보자. 그래서 모두 다 정말 평등해야 한다고 하나님께 주장한다면 우리는 곧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죄를 지었기에 고통스러운 심판을 받고 죽어야 공평하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대신 그 벌을 다 받고 죽으셨고 우리 사망의 자리를 주님이 갖고 주님의 의로운 자리를 우리에게 바꿔주셨다. 이것이 과연 공평한가?

우리는 불공평하게 심판을 피해 구원을 받았다.

또,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을 가져온 승리자들의 목숨과 그 재산들은 누가 허락하시고 보호한 것인가?

하나님이시다.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묻지도 않고 내 생각대로 계획하고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이 행사를 왜 도와주지 않는다고 섭섭하고 실망하는가?

전쟁을 나서기 전에 나는 그들에게 의견도 묻지 않았고 모두 같은 선상에서 서 있는 조건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이기적으로 나를 도와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며 이기적인 자들처럼 성취감을 참여하지 않은 그들과 나누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된 무게는 나를 믿고 10달러를 맡겨주신 하나님 덕분이고 어떻게든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사람들의 손길과 도움으로 행사를 가능하게 해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다. 그리고 이것은 궁극적으로 집단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의 성취고 기쁨이 된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전쟁에서 전쟁 경험을 쌓고 전우애를 느끼듯 함께 팀워크십을 갖게 되고 큰 행사에 경험을 쌓으며 그것을 통해 성취감을 가져와 우리 집단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발견했던 것은 내가 돕지 못했던 성격이 비슷한 다른 행사에서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나에게 경험을 나누고 주시고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는 점이다. 비록 그들 모두가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시게 되더라도… 내가 지난 행사에 도움드리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는 결코 손해 보지 않았다. 세상은 애초에 서로에게 불공평했고 받아야 할 심판을 받지 않고 불공평하게 우리 죄가 사하여졌다

심판에서 구원받은, 불공평함으로부터 구원받은 수혜자들임에 우리 모두는 또한 평등하다.


최소한 모든 인간은 수혜를 보면 수혜를 봤지 결코 손해는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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