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해는 한 공간에 존재하고 있었다
백 야드에서 운동을 하다 문득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는데 9:30쯤 된 해가 눈부시게 쏟아지는 시간에 달이 떠있었다 그것도 구름 한 점 없이 선명하게
건물에 가려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오후에 아이들과 산책하는데도 해가 눈부시게 내리쬐고 아이들이 “달도 있어!”할 정도로 한 하늘에 해와 달이 있었다.
순간 해가 질 때, 해님이 사라지니 안녕하렴~ 하던 내 말이 진실이었던가를 되뇌어봤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졌다 했던 무수한 잡념들과 만물. 그건 사라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강하게 꽂혔다.
내 속은 얼마만큼일까?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하늘과 같이 무한함 속에 입력된 모든 것들이 내가 눈치채지 못하는 잠재의식 속까지 모두 잊힌 게 아니라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새로이 들어온 정보를 더 잘 이해하기도 했고 융합도 했고 변형이 되며 반복되는 패턴으로 고스란히 내 안에 담겨 있었다.
나는 내 무지를 또 한 번 깨달으며 내 존재가 실로 그리 가벼운 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내 안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었다. 분리되지 않은 하나로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었고 깊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게 되었다.
기존의 낡은 의식부터 잘못된 것 같아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 내가 믿고 신념으로 여기던 것은 과연 무엇이었나?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며 살지 않았었나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