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팅 자리에서 두 사람이 아들 이야기를 했다.
첫 번째 아들은 17살이다. 그가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FIFA 게임이 있는데 거의 중독이다.
아이가 저녁 먹고 들어가 그 게임을 밤새도록 휴대폰을 들고 하다가 게임을 졌단다.
화가 난 아들은 침대 위로 휴대폰을 던진다는 게 그만 침대에서 튕겨져 떨어져 휴대폰이 깨졌다.
그랬더니 자기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죄책감도 느껴지고 온통 부정적인 감정이 이 아이를 휩쓸었다.
그 순간, 평소에 엄마가 무슨 일에서든 '주님께 기도하라'는 말이 떠올랐단다.
온갖 복잡한 강한 감정으로 미칠 것 같던 아들이 깨진 휴대폰 앞에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곧, 마음의 기류가 바뀌었다.
아들은 곧 평정심을 찾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회개하자 마음에는 큰 평화가 찾아왔다.
그래서 이 아들은 이 모든 과정의 이야기를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엄마에게 전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평소에 이 아들은 말이 참 없었던 아이였는데 그날은 엄마에게 이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그 엄마는 너무 기뻐서 "너를 낳은 날, 내가 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는데 오늘 또다시 그날처럼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구나."라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아이는 그날부터 다시는 FIFA 게임을 하지 않는단다.
그 후에, 다른 분이 우리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앞서 17살 아들의 이야기를 부러워하시면서, 또 한편 가슴 아파하시면서 우리에게 고백하셨다.
큰 아들은 30세이다. 미국 명문 학교를 졸업을 하고 오랫동안 취업준비를 했으나 원하는 곳을 취업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대를 낮추고 최근 유학원에 들어갔단다. 그런데 자기가 대학을 나와보니 대학이 별반 중요한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는데 자기는 아이들을 좋은 미국 대학으로 보내야 할 컨설팅을 을 하니 자기 속에서 이해 상충이 생기기 시작하며 일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학생은 교회에서 청소년 티칭 사역까지 하는 중이다. 교회에서는 이것을 가르치는데 정작 자신은 세상적인 명예와 기대가 있고 사람들이 자신이 졸업한 대학에 대해 '우와'하고 반응할 때마다 자신의 처지와 그 학교의 위대함에 간극이 커서 가끔 자살 충동까지 일어난다며 엄마에게 고백했단다.
이 분이 자세히 말씀은 하시지 않으셨지만 강남에 비싼 아파트에 사시고 남편이 공부를 엄청 잘해서 뭐 해외에 다니시면서 사셨다 하는 말씀으로 미루어 한국에서 최상류 층이 신 것 같다. 둘째 아들도 지금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는데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본인도 교회 일을 많이 하시고 우리 중에도 교육이나 기도에는 확실한 분이셨다. 남편도 교회 사역을 많이 하신단다. 그리고 전혀 한국식의 권위적인 아버지도 아니시고 아들에게 무엇을 강요한 적도 없단다. 그런데도 그 30세의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실망시키는 것만 같은 자기를 싫어한단다. 두 부부는 아이들이 크는 동안에도 주변처럼 공부를 강요하는 방식은 일부러 피하셨단다. 아이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학원도 시키는 등, 자유롭게 공부하도록 했다고 한다.
내가 들은 것은 이것들이 전부라 속속들이 사정은 내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극명한 두 가지 이야기를 한 자리에서 듣게 하신 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우리의 미팅은 '어린이 사역자'들이 모여 이번 주에 배울 수업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엄마로서, 성경을 가르치는 어린이 사역자로 내가 어디를 바라보고 교육을 해야 할지가 더욱 분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