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Y 골프에서 배운 삶의 지혜

by Momanf


골프 수업을 20회로 정하고 시작하고 있는 요즘, 첫 10회는 완전 초보였는데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했더니 많은 칭찬을 받고 소질이 있다고 하셔서 나도 나름 즐겁게 골프 세계에 입문하고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연습하다 9회 정도 잔디밭에서 공을 날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집중력이 흩어지기 시작하더니 치킨 윙이 되기 시작하고 드라이브를 보면 일단 긴장해 잘 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10회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골프를 쳤다.


어떤 날은 팔에 힘을 너무 주어 땀이 범범이 되고 몸통을 돌리지 않고 팔만 쓰기도 해 혼이 나기도 했고 어깨도 드는 나쁜 습관도 나왔다. 잘못하고 지적을 받으니 더 잘하고 싶어 자꾸 몸에 힘이 들어가 손목을 다치기도 하고 끝나고 오면 팔이 다 아프고 너무 스트레스가 되니 집에서 연습하는 시간도 자꾸 줄어들게 되었다.


그렇게 10회를 레슨을 받으며 나는 정말로 잘하고 싶어 팔을 쭈욱 펴는 연습, 상체를 돌리려는 연습 등을 많이 했다. 하지만 계속 힘이 들어가 자연스러운 동작은 꿈꿀 수도 없었고 그렇게 하니 점점 더 공이 맞지 않았다.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알면서도 잘 치려는 생각이 강할수록 몸에 많은 힘이 들어갔다.


그런데 어제 19회 레슨을 할 때, 선생님이 몸통을 신경 쓰지 말고 “오른쪽 골반을 뒤로 틀어라”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오른쪽 골반에 신경을 집중해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그동안 선생님께서 누누이 어깨에 힘을 빼라고 하셨는데 힘이 다 풀리며 선생님이 보시기에 왼팔을 더욱 잘 펴고 자세도 좋다는 것이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공을 굳이 치려고 하지 않아도 공이 가볍게 멀리 날아가고 처음으로 골프 수업에 땀을 뻘뻘 흘리지 않았다.


선생님은 같은 골프코치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학생들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다가 내 문제점을 공유했다고 하셨다. 그러니 친구분이 그럴 때, 오히려 상체 얘기를 하지 말고 하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보라고 조언하셨다고 했다. 정말 그렇게 해보니 나의 오랜 문제였던 어깨 힘들어가는 것, 왼팔을 쭈욱 펴지 않았던 것, 골반을 쓰지 않고 팔에 힘을 주려고 해 치킨 윙이 만들어졌던 나쁜 습관들이 한 번에 교정이 되었다. 나는 그저 오른쪽 골반을 돌리려고 집중했을 뿐이었다. 내가 나쁜 습관에 집중해 그것들을 교정하려 할수록 들어가던 힘이 오히려 더 문제점으로 이어졌는데 그 교정하고 싶었던 부분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 집중하니 오히려 그토록 고치고 싶던 나쁜 습관들이 한 번에 고쳐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첫 번째는 대화를 통해 상대의 의견을 듣는 장점이다. 선생님도 어떻게든 내 자세를 고치고 싶어 많은 고민을 하시다 그 조언을 듣고 나에게 말하셨던 것이다. 가끔 문제를 너무 가까이서 보면 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할 때가 있을 수도 있는데 다른 각도에서 보면 다른 접근법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어떤 문제에 집중해 그것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잘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땐 그것에만 포커스를 두지 말고 오히려 다른 방법으로 환경에 변화를 준다면 오히려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셋째는 목적을 위해 너무 힘이 들어가는 일이 오히려 결과를 망칠 수가 있다. 자연스럽고 힘을 빼고 일을 한다면 그 목적에 다가가기가 수월하다. 힘이 들어갈 때일수록 힘을 빼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물에 빠졌을 때, 살기 위해 발버둥 치면 더 힘이 들어가 가라앉고 패닉에 빠져 결국에 빠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오히려 두려울수록 몸에 힘을 빼면 가장 편안하게 얼굴을 하늘로 보도록 몸이 자연스럽게 뜰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숨을 쉴 수가 있다.


골프에서 어느 때보다 가장 값진 것을 배우고 온 날이었다. 앞으로 무언가 계획하고 목적을 위해 달려갈 때, 이 세 가지를 염두에 둔다면 효과적으로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