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엄마가 최고의 선생님

by Momanf

코로나 전에는 한 번도 아이들을 가르쳐 본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태어난 이후, 3년 6개월의 시간. 나는 그저 책에 있는 문자 그대로 읽었지 함께 소통하며 책을 읽어주지도 않았고 어린이집에서만 배우는 걸로 충분해 따로 언급하지도 않았으며 그저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장화 신고 우비 입고 논다든지, 전 세계 여행을 다닌다든지가 전부였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아이들이 집에 있게 되고 그냥 매일 함께 놀다 보름이 지나고 뭔가 체계적으로 다양하게 놀아주면 뭔가 나도 준비도 할 수 있고 아이들도 배우는 게 있겠다 싶어 홈스쿨을 계획하며 책 시리즈를 바탕으로 유튜브 수업을 준비하고 워크시트를 프린트해 컬러링하고 배우고 관련 게임이나 활동 등을 준비하며 거의 한 달을 보냈다. 어떤 책중에는 주제가 중복되는 것도 있었고 관련 자료가 많이 없기도 했지만 나름 아침 10시쯤부터 12시까지 뭔가를 준비해 아이들과 스케줄을 따르니 다양한 자료를 통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내 아이들을 내가 풍부하게 가르치고 싶은 언젠가의 꿈이, 지금은 너무 어리다고 그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때라 생각했었는데(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잡한 게 나오면 이해를 도와주는 것만이 내 몫이라 생각했었다.) 직접 내가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하고 학습이 내가 설마 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이 되어 아이들이 피드백을 해주는데 적잖게 놀랐다. 특히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직접 실천하거나 응용하며 학습하고 기억해내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며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들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가끔 책이 지루하거나 레이크 하우스를 가게 돼 계획대로 실행하기 어려울 때면 레이크 하우스에서만 할 수 있는 온몸 페인트나 욕실에서 마음대로 색칠할 수 있는 환경이나 꽃 목걸이 팔찌 왕관을 만들고 개구리를 잡고 낚시를 하며 자연에서 학습할 수 있는 활동을 하니 모든 것이 놀이며 학습이었고 모든 장소가 최고의 배움의 장소였으며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너무 기뻐하고 행복해했다. 모든 분야의 학습이 가능했으며 모든 분야가 놀이가 되어 학습되었다.

그것은 엄마인 내게도 너무 보람되는 일이라 매우 다양하게, 그러면서 아이들이 더 즐겁게, 무엇보다 뭔가를 더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학습 자료를 찾으며 즐거워하며 나조차도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로 얻은 이 시간들이 결코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간들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또 아이들의 능력이나 학습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을 발견한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다양한 학습방법을 엄마인 내가 공부해 준비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까르르 웃으면서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 내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더 응용하거나 변화시켜 전혀 다른 학습으로 변환시켜 배우는 모습, 그 속에서 내가 오히려 아이디어를 얻으며 함께 배우는 이 시간들이 너무 좋다. 내 아이들을 내가 가르치는 즐거움이 이렇게 큰지 상상조차 못 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아이들이 엄마와의 시간을 즐거워하고 나 스스로가 매일이 보람되고 뿌듯하며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 느낌은 나를 하루하루 풍족하게 만들어주었다. 역시 엄마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생이 될 수가 있고 아이들을 통해 엄마도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감사할 정도다.

매거진의 이전글Mom 나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