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Y 왜 한우물만 파야하나요?

24시간을 48시간으로 살고 싶다.

by Momanf

우리는 흔히 한우물만 파야 전문가가 된다고 말하면서 다양하게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얕다고 한다. 그것은 나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참 많았고 특히 20대부터 더 그랬다. 그것은 4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심지어 책을 읽을 때도 1권을 가지고 끝까지 읽기보다는 여러 권으로 이것저것 돌려 읽는 걸 좋아한다. 하나를 읽다가 집중력이 떨어지면 바로 바꿔 읽는다. 취미로 배운 것들도 해금, 유화, 재봉틀, 발레, 스쿼시, 골프로 다양하고 매일 일과는 1시간 카디오 운동, 아이들 수업, 골프 연습, 독서, 영어공부, 디지털 공부, 재봉틀로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계획하고 글을 쓴다. 내가 열정과 욕심이 많아서 뭔가 깊게 가 아니라 얕게 안다는 자격지심은 늘 사회가 정해놓은 잣대에 따라다녔고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 책 볼드를 읽다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기업가들, 8개 다양한 회사를 차려서 일하는 CEO 등을 언급하며 전문가란 그저 꼬치꼬치 이유를 댈 수 있는 사람일 뿐이라며 전문가라는 생각이 자리 잡히는 순간, 수많은 것들이 불가능해진다고 했다.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2가지 모두 선택하라는 말은 내게 힘이 되었다. 왜 하고 싶은 것들이 이렇게 많은데 꼭 1가지만 선택해야 하는지. 내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가 그것이었는데 마음이 놓였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도 그렇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가족이 집에 있고 나는 집안일, 육아를 해야 하는 엄마라는 직업에 이경선이라는 여자로서의 자아 및 꿈이 있고 커리어를 준비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리고 내가 시작했던 취미나 배우고 싶은 취미도 포기를 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엄마로서 자녀양육에 성공하고 싶고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정보를 탐색하고 배워야 하니 그것도 바쁘다. 때로는 그냥 쉽게 쉽게 살면 되지 않나 싶어 게으름 부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기도 하고 그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들인 새 습관 책 The Having과 Atomic Habit은 정말로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요즘 읽는 Bold로 자신감마저 얻어 어제는 완전한 하루를 꽉 채워 살은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했다.

물론 그 많은 것들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가끔 힘들다.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덕분에 짧은 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주어진 시간에 할 일이 명확하기에 가족들에게도 집중할 수 있다.

지금 같은 기분과 내 습관, 행동, 만족도로 본다면 엄마로서 성공하고 아내로서 성공하며 나 자신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친다. 누군가는 너무 바쁘다며 혀 내두룰 지 몰라도 나는 주어진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만 같아 그 시간에 몰입하고 너무 보람된다. 정말 주어진 시간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만 같아 하루하루가 너무 만족스럽다.

또 예를 들자면 지금 하는 취미들도 그렇다. 나는 이것저것 다양한 것을 하고 있는 덕분에 얕을지라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깃거리가 있고 그 누군가 하고라도 금방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는 관심거리가 많다.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만나면 공통 화제가 있어 그 분야에 부족한 나는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것들은 때론 연결이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되고 나는 그것들을 사업으로도 생각할 때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내가 하고 싶고 관심 있어하는 미국 부동산, 스포츠 비즈니스, 디지털 금융을 공부하고 커리어를 준비하고 시작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과 앞으로 배울 것들, 공부할 것들이 연결이 되고 그 속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즉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갖는 셈이 된다. 그리고 커리어를 위해 한 가지 만을 결정하려던 고민은 왜 관심분야를 한꺼번에 공부해보면 안 돼? 하면서 내 길이 보이겠지 싶어 고민이 해결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부산하고 정신없어 보이고 얕게 보여도 주어진 시간에 멀티로 움직이고 그것을 좋아하는 내가 좋다. 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을 연결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들을 상상하는 공상이 취미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 중 기자 생활을 한 어느 여자가 하버드대학으로 가서 남긴 책 중 내가 여전히 마음에 드는 구절이 생각난다.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는 내게 그럴 재능이 있기에 그러하다.

가끔 근사한 실력이 아니라 내세울 수가 없을지라도 나에게는 그런 재능이 있다고 굳게 믿는 자신감만은 진정으로 높다.

아직도 외국어는 5개는 더 배우고 싶고 춤과 노래, 배우고 싶은 악기들도 많다. 배우고 싶은 운동과 아로마테러피나 아유르베다에도 관심이 많고 한의학, 대체의학에도 관심이 있다. 뇌과학이나 주역도 내가 목표하는 분야이며 심리학, 고전도 좋아하기에 놓치고 살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돈 공부도 세상 경제 역사도 너무너무 재밌고 알고 싶다. 소설도 간간히 쓰고 글도 쓴다. YouTube도 하고 Instagram도 고정적으로 일기를 남긴다.

나는 언젠가는 이 모든 것들의 점들이 연결되어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을 꿈꾸고 나 자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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