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는 게 아니라 화나지 않는다고 포인트
나는 다혈질이다.
말이 없이 조용하다 술 마시면 빈정대거나 화를 폭발하고 폭력을 쓰는 아빠나 화를 내면 울면서 소리를 지르는 새엄마, 꼬치꼬치 코너로 몰아가며 죄책감을 건드리며 내가 큰 잘못이라도 느끼고 아무런 대꾸를 하지 못하게 그 사람의 생각을 다 알고 있듯 말했던 가장 가까웠던 고모.
나는 가장 가까웠던 세 사람에게 화를 배웠고 모두 감정적으로 큰 목소리로 소리 지르고 폭력까지 썼던 다른 삼촌들에게 둘러싸여 유년시절에 감정 표출 법을 배웠다.
어릴 때 나는 화가 나면 일단 눈에 보이는 게 없었고 가장 무서운 얼굴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폭력도 서슴지 않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20대 초반까지 몸싸움을 했고 욕도 많이 했다.
그때는 몰랐다. 화도 세습이 된다는 걸. 그대로 배운다는 걸
그저 누구든 나에게 걸리면 꼼짝 못 하는 내강함이 좋았고 그걸 무용담 삼아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이 주체 못 하는 화의 감정이 불편해 미칠 지경이 되었다.
남편에게 화의 표현을 하고 나서는 죄책감이 너무 커져갔고 시원해지긴 커녕 사랑하는 이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해 내가 더 아팠다. 서로에게 하는 말도 점점 강도가 세져 모질게 되고 급기야는 아이들 앞에서도 많이 싸웠다.
특히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 앞에서 남편과 싸우거나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듯 협박하는 말투, 얼굴 표정, 한숨, 화내지 않아도 온몸으로 화를 표출하는 내가 점점 마음에 들지 않았고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40년 평생 나와 함께 한 고질적인 화습관은 나를 점점 힘들게 했다.
내화로 상처 받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이상 못할 짓이었고 나 자신조차도 이런 자괴감과 죄책감으로 슬프고 싶지 않았다.
단체 심리 상담도 해봤고 책도 읽고 영상들도 많이 찾아봤다. 매일 노력해보려고 시도도 해봤고 친구들과 상담도 많이 해봤다. 글도 많이 썼다.
덕분에 원인을 파악하고 화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행동이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최근에 법륜스님의 화내지 않아야지가 아니라 화안 나는 사람이 되어야지 기도하란 말씀에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감사와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 특히 화를 시각화시켜 선명화해 습관을 바꾸기로 오늘 아침 마음먹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거다.
첫째 화는 3세 아이다. 화가 나는 순간 그 아이는 운전석에 앉아있다고 생각한다.
운송기는 종류에 따라 다른데 화물트럭에서 소형차, 자전거까지이다. 화물트럭엔 그동안 쌓아놓았던 피곤함, 좌절감, 답답함, 불만, 서운함등이 적재되어있다.
이 트럭은 3세 아이가 운전해 나가는 순간,
1. 물체를 박는다 2. 사람을 친다 3. 물건을 박거나 사람을 치면서 자신도 영향을 받아 다친다
물론 상황은 우리가 짐작한 대로 사고로 이어진다.
화를 시동 걸고 운전해 나가는 순간, 그 화물의 무게가 클수록 damage는 크다. 3세 아이는 아무것도 생각지 못하고 그대로 돌진한다.
이것이 내가 상대에게 화가 날 때 화를 표출하는 모습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화가 나면 3세 아이가 가장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것은 그 아이에게 맞는 자전거이다. 표현을 한다면 최소한 안전하고 작고 위험하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을 위해 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화물트럭에서 자전거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떤 감정인지 먼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보다 앞서 화나기 전, 즉 화물 트럭에 적재전 느껴지는 부정적 감정도 하나하나 알아차려 그것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애초에 화물트럭은 없을 것이고 아이가 타는 것이 소형 자동차인지 자전거인지만 구별하면 된다.
소형 자동차라도 자동차는 여러모로 위험하기에 자전거를 태워보네야 만 할 것이다.
이것들은 화가 난 경우에 화내지 않아야지 하고 감정을 억누른 게 아니다. 어느 정도 감정을 그에 맞는 안전한 방법으로 표현해 내자는 말이다.
그렇다면 화나지 않는 감정은 그 어느 순간이나 내 마음의 평온함이다. 상대가 화내는 건 어떨 때는 그의 몫이지 내가 대응할게 아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본질, 상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이건 A이고 저건 B이다라고 객관화를 시켜 바라보고 알아차리면 된다.
본질이라 함은 내 마음이나 그 상대의 드러나거나 숨겨진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기이다. 이것에 집중해 사건 자체에 내 마음을 두거나 휘둘리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기로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화의 핵심이고 화는 내가 진짜 원하는 감정가에 위반된 감정이다. 본질에 집중하고 해결에 집중한다면 나는 화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나는 이것을 목표로 트럭에서 자전거로 만들어 안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계속 연습하며 이것이 곧 나라는 사람은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습관화할 것이다.
화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매일 조금씩 습관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