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Y 목표 달성이 아니라 습관 쌓기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깨달음

by Momanf

나는 그동안 매번 많은 목표를 정하고 이루려고 노력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이룬 적 없고 중간에 흐지부지 끝나버린 일이 많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 목표를 위해 내 하루 일과에 집중하지 말고 단 10분이라도 좋으니 그냥 꾸준히 하자, 그 하루에서 내가 원하는 그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만 하자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목표를 위해 세워둔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의지가 약해지면 나를 자책하거나 대충 변명을 했던 지난 시간과는 달리 중간에 잘못되는 일이 있어도 보상이었다고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나를 칭찬해주기로 했다.

4월 7일부터 약 한 달간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고 첫 주는 그대로 먹고 운동을 1시간씩 다시 시작했다. 그리고 둘째 주부터 3주간 저탄 고지를 했고 2주간 약 3kg를 뺐지만 마지막 주는 마법에 걸렸다는 변명으로 먹는 양을 늘리고 어제는 Mother’s Day라는 이유로 그동안 먹지 않았던 빵, 케이크, 쿠키에 프라이드치킨, 드레싱 얻은 채소와 스테이크와 소스, 와인까지 만찬을 즐겼더니 1kg를 찌웠다.

그래서 총 2kg 정도를 뺐다. 감량을 3~4kg 더 할 수 있어 아쉬웠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후회하지는 않는다. 생각해보니 열심히 한 내게 마법이 걸린 주에 맘껏 먹고 그동안 먹고 싶은 양과 음식을 보상해줘 가족들과 즐겁게 식사에 동참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어쨌건 결과는 2kg 빼지 않았는가?

처음에 단기간에 목표하는 8kg를 빼고 싶었지만 빨리 8kg 뺀 후, 그 후의 삶으로 돌아가 맘껏 먹을 나를 상상하니 이것은 결과보다는 이것저것 다이어트를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삼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마음을 바꾸고 조금 여유가 생겼다. 물론 나머지 6kg를 오늘부터 “클린”이라는 식단으로 3주 만에 감량할 계획이 있지만 그보다 이번에도 2kg일지라도 만족할 것 같고 이번 3주 동안 내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고 기분이 나쁜지나 몸의 반응. 저녁식사 시간이 다음 날 내 몸에 주는 변화를 체크하고 적당한 양을 정해 소식하고 천천히 먹는 습관, 채소부터 단백질이나 지방, 탄수화물 섭취의 식사 순서나 하루 한 끼는 유동식 먹는 습관을 들이려는 참이다. 내가 굳이 40대에 47kg의 꿈의 몸무게를 가지고 싶은 이유가 평생 앞자리를 4자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처럼 먹는 양을 늘리고 좋아하는 걸 맘껏 먹으면 1~2kg가 금방 왔다 갔다 하기에 49kg가 되면 또 식단을 조정하며 평생 날씬해서 내가 좋아하는 옷을 맘껏 입으며 예쁘고 건강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인 지금에 식단 관리로 습관을 기르는 일은 적기인 것 같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친구들과 마시는 음주도 하고 싶고 세상에 맛있는 것들도 즐기고 싶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면 얼마큼 뺄거야하는 목표에 맞추기보다는 내가 음식을 즐기고 예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이유로 지금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쌓고 운동 습관을 쌓는 거라 맘 하나만 바꾸니 기간이라는 시간의 제약에서도 조금 벗어날 수 있겠고 실수라고 생각했던 일도 내게 보상했다거나 평생 즐기고 나서 식단 관리해 감량하고 절제하며 살 거니까 일종의 습관 쌓기의 일환이라 생각하니 또 여유가 생기면서 내일은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에 채소 위주로만 식사하자라는 계획이 세워졌다.

이렇게 이 목표를 이루고 말 거야라는 생각에서 이런 습관을 쌓아서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이런 좋은 습관으로 평생 살고 싶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매일 하는 다이어트에 의지가 생기고 절제하는 나를 볼 때면 내가 기특하고 목표대로 천천히 소식을 잘해 포만감이 느껴지면 아. 이것만 먹어도 되는구나 깨달으며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이것이 결국 목표로 갈 수 있는 방법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것은 비단 다이어트뿐만이 아니었다.

그동안 미국에 와서 살고는 있지만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으니 감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어 하루 1시간이라도 영어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더니 어제 가족들과 대화하는데 더 잘 들리고 내가 하고 싶은 말도 더 매끄럽게 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고 새로 배운 표현들을 써먹고 내가 놀랄 정도의 실력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평소와는 다르게 듣고 말하기가 막힘이 없는 상태라고나 할까 혼자 느껴져 만족했다. 그리고 와. 습관이 진짜 무섭구나. 아침마다 그래도 거의 한 달을 했더니 당장은 나 자신이 느끼지 못해도 뭔가 변하고 있구나. 그저 꾸준히 해나가 내가 그걸 놓지 않고 습관들이는 게 무서운 거구나.


또 어제는 진심으로 골프에서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이역시 갑자기 너무 완벽하게 공이 잘 맞아서가 아니다.

그동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모든 레슨의 기본을 정말로 내가 알아차렸다. 그리고 고질적인 문제의 원인도 파악하게 되었다. 내가 그 원리를 아무리 들어도 혼자 연습을 해도 정작 무슨 말인지 완전히 몰라 몸에 힘주기 일쑤이고 방향을 잘못 치기 일쑤였다. 필드 다녀와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어도 연습하면서도 잘 안돼 짜증이 났지만 그냥 골프를 내 일상의 1시간을 넣고 채를 쥐지 않고 자세 연습도 해보고 큰 공을 갖고 해 보고 공을 쳐보기도 하며 매일 어떻게든 연습을 하고 나니 이런 결실을 얻은 것만 같아 그래. 포기만 하지 않고 어떻게든 일상에 넣어 꾸준히 하면 이런 날이 오는구나. 약 5개월 동안 머리로만 알던 이론을 내가 완전히 이해한 거 같아 땀을 뻘뻘 흘리며 2시간을 치는데도 신이 났고 완전히 몰입하고 있음을 경험했다.


또, 매일 집안 청소 1, 글쓰기 1, 디지털 교육 듣기 1, 독서시간 1, 해금 연습 1, 해야 할 일 처리 1,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놀기 3, YouTube 업로드 1, 아이들 수업 준비 1, 을 일상에 넣었다.

해야 할 처리에는 꾸준히 그림도 넣을 생각이다.

나는 이제 정말로 이것들을 습관으로 삼아 매일 10분이라도 하면 이 습관이 내자체가 되리라는 걸 잘 안다.

이번해 마지막을 돌아봤을 때, 1월 1일에 세운 내 계획들이 다 이루어져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해가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매일 될 때까지 한다면 그것을 꼭 이루리란 확신을 강하게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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