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올 때
시나브로.
잊히거나
자리잡거나.
한 사람이 눈 앞에 보이고 얼쩡거릴 때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이지 않을 때가 중요하다.
눈 앞에 보이지 않을 때에
그 사람의 잔상이
일상의 모퉁이에서 얼마나
자주 불쑥불쑥 튀어나와
나를 당황시키는지.
관련 없는 일련의 사물이나 사건들에 얼마나 그를 억지로 대입시키고 마는지.
그리고 결국엔
그를 떨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