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hurt, you know.
나의 첫사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반으로 전학 온 미국에서 나고 자라서 한국말을 서투르게 하는 아이였는데, 나는 종종 그 아이가 모르는 단어를 설명해주다가
그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새삼 깊이 생각하고 마음에 새기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헤프다, 와 넌덜머리 나다,
그리고 겉돌다가 기억에 남는다.
"아끼지 않고 함부로 쓰는 게 헤픈 거야. 그러니까 네가 정인이한테도 좋다고 하고 다음날엔 은미 그 다음날엔 정혜를 좋다고 하면 넌 마음이 헤픈 거야."
"넌덜머리 난다는 건 뭔가가 너무 지긋지긋하게, 그니까 생각만 해도 싫어서 몸을 떨게 된다는 거야."
"겉도는 건 내가 하는 말을 네가 이해를 잘 못해서 네가 자꾸 딴소리를 하면 우리의 대화가 겉돈다, 고 하는 거야.
여러모로 매우 슬프게 쓰일 수 있는 단어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