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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morning Oct 11. 2015

쓴 맛을 못 느껴 봤으면,

달콤한 것도 달콤한 게 아냐

말하자면 엎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     

엎어져서 한참 못 일어나고

다른 이들이 아무 일 없이 잘도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는 걸 멍하니 바라본 적 없는 사람.


혹은 시작부터 남들보다 더 앞선 출발점에 서 있어서 힘들이지 않고 언제나 앞설 수 있었던 사람.  

그래서 한 발 앞서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내려보면서 경멸하면서도 그 사실조차 인지 못하는 사람.


아직 인생의 쓴맛을 몰라서, 혹은 앞으로도 평생 알 필요가 없어서 해맑은 사람들이 주는 그 이유 없는 두통.  


인생 굴곡 없어서 밝은 사람은 진짜가 아니잖아.

어둠이 닥치고 닥쳐도 침잠되지 않는 사람이 진짜 밝은 사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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