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별을 말할 때

숨 죽지 않는 마음 죽이기

by Sundaymorning
Everytime we say goodbye I die a little


이 노래 구절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가사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와 닿으면서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아, 그래. 그런 감정들이 있었지.


우리는 저마다 그런 때가 있었을 거다.

마음이 갓 잡은 생선처럼 너무 팔딱거리고 제멋대로 움직여서

도저히 스스로도 감당이 안되어서

누구는 죄 없는 담벼락을 주먹으로 때려서 피가 철철 나는 것으로,

누구는 시위하듯 머리를 빡빡 밀어버리는 것으로,

누구는 술을 진탕 마시고 주문처럼 그 이름을 외다 토하는 것으로,

누구는 받지 않는 전화에 종교처럼 매달리며 간절히 빌고 또 비는 것으로

또 누구는 돌아오지 않는 그녀의 자취방 앞에서 벌건 눈으로 날을 새며 분노와 그리고 아직 너무 많이 남은 사랑으로 울부짖는 것으로 그 마음을 죽이고 또 죽였다.

금세 숨 죽지 않는 마음은 하지만 우리를 꽤 오래도록 괴롭혔었다.


힘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할 때마다 우리가 그렇게 죽여야 했던 마음들이 생각나서

아,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참......


https://youtu.be/otE79iXW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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