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라는 숫자의 불안함
중필(류승범)이를 좋아하는 두 여인.
민희(임은경)와 나영(공효진).
오공주파 나영은 민희를 과학실로 불러서
조용히 타이른다.
" 너, 중필이 건들지 마."
정색을 하며 묻는 민희
"내가 왜 너에게 그런 말을 들어야 해?너 중필이 좋아하니? 난 좋아해."
그때부터 상황은 역전된다.
당황한 나영은 중필이를 그렇게 좋아하면 증명해 보라며 쓰레기통을 내밀고 그 속에 든 것을 먹어보라 한다.
거침없이 먹는 민희.
그리고 나영에게도 내민다.
나란히 식중독으로 양호실에 누운 두 사람.
영화 <품행제로>의 한 장면이다.
가끔 생각한다. 삼각관계에 있어서
당사자를 뺀 나머지 둘의 합의나 양보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 아니란 건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