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매료시키는 당신의

말투와 표정

by Sundaymorning

말투와 표정.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오래 지속시켜주는 것은 처음에 반한 상대의 얼굴이나 몸매가 아니라 말투와 표정이란다.


사람을 만나면 말투와 자주 쓰는 어휘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농담처럼 흘리는 말에라도 듣기 거북한 비속어나 과격한 표현을 쓰는 게 발견되면 호감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사실 무의식적으로 하는 외마디 말들이 그 사람을 제대로 반영해주기 마련인데 예기치 않은 갑작스런 질문에 하게 되는 즉흥적 답들이 사실은 그 사람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남녀가 만나, 애정이 싹트고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할 때는 거친 말을 쓸 일이 뭐 그리 많겠는가.

교양 있는 말만 골라 쓴다고 해서 말을 예쁘게 하는 게 아니다.

같은 말을 해도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말을 해도 마음을 다해하는 사람.

때론 시기 적절한 비속어가 더 따뜻하게 들리게도 하는 사람.


표정도 마찬가지다. 항상 웃고 있지만 슬퍼 보이는 사람. 항상 친절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차가운 사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타성에 젖은 습관적 표정에서 깊이가 드러난다.

다정한 웃음으로 생긴 예쁜 주름과 강퍅하고 인색한 마음의 주체하지 못함으로 생긴 사나운 주름은 누가 봐도 구분이 된다.


외모와 몸매로 내 눈을 사로잡는 사람은 얼마 안가 시들해지지만 말투와 표정으로 나를 매료시키는 사람은 그래서 두고두고, 곁에 두고 싶어 진다.


그러니 사람은 만나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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