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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morning Nov 27. 2022

2016726

마음이 이렇게나 남아서, 맺힌다.

맺힌다는 게 어떤 건지 아십니까? 자, 여기 술잔을 잡아봅니다.
규호가 헛손질을 하다가 겨우 술잔을 잡았다.
여기에 왜 맺히는지 압니까? 이것은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나는 차가운데, 바깥은 차갑지 않아서, 나는 아픈데, 바깥은 하나도 아프질 않아서, 그래서 이렇게 맺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요, 술을 마십니다.

-김중혁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중에서-

맺힌다.

하나도 잊지 못해서 나는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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