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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on couch Nov 09. 2020

일류는 낮잠을 간과하지 않는다.

2.최고의 컨디션을 가능하게 하는 수면법-6)

*디지털로 긴 글을 꼭지별로 클릭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같은 내용의 책을 종이책으로 보실 수 있도록 출간을 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bookk.co.kr/book/view/93946


 샌프란시스코에 갔을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날  견학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들을 몇 군데 들렀던 적이 있다말로만 듣던 다양한 메뉴와 양질의 식사가 가득한 구내식당, 개방적인 공간 설계자유로운 복장 등을 실제로 보며 부러움이 한가득이었는데 그중에서도 낮잠을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 인상적이었다낮잠 휴게실은 시간이 없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야기만으로도 흥미로웠다이후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가 한국에까지 퍼져특히 코워킹 스페이스들을 중심으로 암막 커튼이나 안마 의자 등을 설치한 휴게실이 보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여전히 업무 중간에 낮잠을 잔다는 것이 마치 태만한 업무 태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정서가 있기도 하고상징적으로만 만들어 놓아 전체 인원 대비 너무 작아서 사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일매일 빠르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시시때때로 변하는 마켓 트렌드를 따라잡는데 필요한 지식을 학습하고 적용하고 성장해 나아가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낮잠은 그리 쉽게 양보해야 하는 것이 아닐  있다인간이 오랜 시간 누적해온 삶의 패턴은 하루 주기 리듬으로 하여금 낮잠을 자야만 하게끔 형성되었다연구를 하면 할수록 지리적 위치나 고유한 문화 등에 상관없이 모든 인류는 생물학적으로 1-3 사이에 각성도가 급격히 떨어진다원인은 정확히  수는 없지만(춘곤증, 식곤증이라고 하기에는 아직까진 뚜렷한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낮잠의 여부와 길이에 따른 결과를 측정한 실험은 낮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데 충분했다.


 낮잠은 두 가지 측면에서 효용성을 가지는데첫 번째는 건강이고두 번째는 생산성이다하버드 대학교 공중보건대의 연구진은 낮잠 문화가 있던 그리스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본래 시에스타(낮잠 문화) 일상적으로 누리던 사람들이 낮잠 습관을 없애고 6 동안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살펴보자규칙적으로 낮잠을 자 온 사람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37% 증가했다특히 직장인들은 이러한 정도가  컸는데이들의 사망 위험은 60% 이상 증가했다참고로 그리스에서 아직 시에스타가 남아 있는 외딴 지역 주민들은 평균 미국 남성보다 90세까지   있는 확률이 거의 4배에 육박한다 다른 실험에서도 낮잠을 30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치매 발생률이 1/7 불과했고낮잠을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자는 사람의 경우는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실 창업가에게 심장병이나 치매 등과 같은 질병의 위협은, 중요하긴 하지만 당장의  위협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솔직히 지금의 매출영업 이익고객 전환율, ROI 등을 달성하는 것이 그보다는 1,000 정도  중요한 과업으로 다가온다그런 점에서 창업가들에게는 낮잠의 건강적인 측면보다는 생산성에 관련된 측면이 훨씬  의미 있게 다가올  같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낮잠은 생산성을 높인다. 낮잠을 통해 뇌의 수행 능력을 즉각적으로 개선해서 높은 생산성을 끌어낼  있다처음 보는 100개의 얼굴-이름을 매칭 하는 과업을  실험에서 90분간 낮잠을 취한 사람들은 낮잠을 자지 않은 사람에 비해 20% 높은 성적을 보였다낮잠이 새로 획득한 정보가  안에서 증발되지 않고 빠르게 고정될  있도록  것이다 나아가  90분이 아닌 20분의 짧은 낮잠으로도 효과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항공 우주국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한 수면 연구에서도낮잠을  경우 업무 수행력이 34% 향상되고 전반적인 각성도 역시 50%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미로를 통과하는 과제를 주고 과제 수행 중간에 낮잠을 자게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해 보았는데낮잠을  그룹의 수행 능력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뛰어났다흥미로운 점은낮잠을 자는 동안 미로와 관련된 꿈을  사람들과 낮잠을 잤지만 미로와 관련된 꿈을 꾸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이다미로와 관련된 꿈을  사람들은 미로와 관련된 꿈을 꾸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미로를 통과하는 과제 수행 능력이 10 정도  뛰어났다아직까지  원리가 정확히 분석된  없지만개인적으로는 몰입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창업을 한다는 것은 일에 대해 극강의 몰입감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내가 일이 되고 일이 내가 되고삶이 일이 되는 그야말로 일아일체의 경지에 이른다많은 창업가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이렇게 몰입을 하면 꿈에서도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가 종종 있다주인 의식몰입감이 꿈에서도 일이 관련되도록 하는 것인데그렇다면 진정으로 몰입감이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잠의 혜택도 10배쯤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이렇게 낮잠의 혜택이 크다는 것을 현대 과학자들만 알았던 것은 아닌  같다토머스 에디슨은 낮잠의 중요성을 매우  알았던 대표적인 사람인데외부에 말하기로는 잠을 매우 적게 잤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습관적으로 낮잠을 잤다고 한다그리고 낮잠을  때에는 의자에서 자는데, 손에 쇠로  작은  같은 것을 두세 개 정도 쥐고  아래 바닥에 쇠로  널찍한 것을 두었다잠에 들었을  몸에서 힘이 빠져 공을 놓치면  소리가 나서 깨게 되는데 이때 순간적으로  생각들을 빠르게 노트에 적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그는 잠의 창의적 효과를 직감으로나마 알았던  같다단거리 달리기 선수인 우사인 볼트도 경기가 열리기 전에 낮잠을 자고 뛰었다고 한다가벼운 경기가 아닌 올림픽 경기들에도  패턴은 똑같았는데 올림픽 결승전같이  중압감이 있는 때에도 낮잠을 자고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곤 했다낮잠은 뇌의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운동 기술 기억이나 근육의 피로도활력의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일매일이 위기이고  기회인 살얼음판을 걷는 스타트업일수록 낮잠에 관대해야 한다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낮잠 시간이 가장 적절할까안 그래도 바쁜데 낮잠에 너무 많은 시간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수면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가장 적정한 낮잠 시간은 20-30 사이다. 20분보다 짧을 경우 렘이나 논렘수면의 수면 방추가 아예 나타나지 않을  있고, 30분보다  경우에는 건강에 해로울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항공 우주국에서의 실험에서도 26 정도로도 효과를   있다는 자료가 있다


 반면 일본 국립 정신 건강 의료 연구 센터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이상 낮잠을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지고유럽 당뇨병학회에서도 하루 1시간 이상의 낮잠은 당뇨병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한다특히 치매 발병률에 관련해서, 1시간 이상의 낮잠을  경우,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에 비해 2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임이 드러났다덧붙여 30 이상의 낮잠은 밤잠에 영향을 주기에, 가성비 좋은 낮잠 시간은 20-30분이라고   있다이는 하루 업무 시간 전체와 비교해봐도 양적으로 그렇게 부담이 되는 시간은 아니다따라서 창업가 자신에게도 물론이지만 회사의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조직 전체적으로 이른 오후 업무 중간에 짧은 낮잠을 편하게   있도록 장려하는 것은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가성비 좋은 정책이라고   있다어떤 곳에서는 낮잠을 파워 냅이라고도 부르는데, 괜히 만들어진 표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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