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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on couch Nov 10. 2020

번아웃 극복의 특효약, 운동

1.성과를 끌어올리는 운동의 힘-4)

*디지털로 긴 글을 꼭지별로 클릭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같은 내용의 책을 종이책으로 보실 수 있도록 출간을 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bookk.co.kr/book/view/93946


 기업에 다니거나 공무원으로 일하는 친구들이 가끔상사 비위 맞추고 시키는 대로 일해야 되는  막힌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며자기 사업하면 그런  없어서 좋겠다고 부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럴  나는 말한다창업하면 상사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 되고 나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 되는 거라고항상 불확실성과 생존의 불안정성과 싸워야 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고사무실에서 나와 집에 가도 어딜 가도 일에서 결코 OFF 되지 않는 피로와 소진감은 상상도 못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오늘도 평화로운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매일매일이 위기라 어딜 가도 존버 정신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심지어 도저히 개인이 어찌할  없는 제도적인 요소로 인해 사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없을 정도다다자요가 대표적인 예다다자요는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아닌늘어나는 빈집을 장기 임대하여 깨끗하게 수리하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사용하고 임대 기간 종료  좋은 시설 그대로 돌려주는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건강한 지역 개발과 여행업의 표본이라고   있다


 집의 소유주 분들이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대부분 서울로 떠나시거나 요양원에 들어가시거나 한가운데, 추억이 있는 집을 팔지는 못해농어촌 민박업을 등록하고 운영하는 일은 다자요가 하는 구조였는데농어촌 민박업은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에게 추가 수입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소유주가 거주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행정 해석이 선언되면서 영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빈 집은 거주자가 없어지면서 생기는 결과물인데흉물이 되어가는 (거주자가 없는) 빈 집을 활용해서 지역 재생을 하려면 역으로 거주자가 있어야 합법이라는 요상한 상황이  것이다사업의 건전성도 돋보였고 시장의 수요도 있어서 성장 곡선을 타려던 차에좋은 직원들을 모셔와서 계약서까지  마당에 돌연 영업 중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지금 다자요는 중앙 부처를 다니며 제도 개선을 계속해서 요청하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로 영업 중지 1년째다. 1년에 3-4번씩 제주도 여행을 가고 결혼식도 제주도에서 올리고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제주도에 가서 결혼식  입었던 예복을 가져가 입고 사진을 찍을 정도로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다자요 케이스는 정말이지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관찰자 시점에서의 안타까움도 이럴지인데다자요 임직원들의 마음은 어떠할까하지만 그럼에도  버팀을 다른 이가 대신해  수는 없는 법이다.


 살아 있는 아이언맨천재 사업가로 불리는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 또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 기업가로서의 삶은 극단의 성취감과 스트레스로 가득하며 그로 인해 조울증과 같은 증상을 느낀다고 밝혔다. 2015 UCSF UC버클리에서는 기업가와 정신 질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있다해당 연구는 기업가 242그리고 해당 기업가들과 직업 외 인구 통계학적인 오차가 가장 적도록 통제한 비 기업가 비교 집단 93명을 비교하였는데기업가들은  기업가들에 비해 한 가지 이상의 정신 질환을 갖게  확률이 1.5 높았다구체적으로는 우울증은 2, ADHD  6양극성 기분 장애는 무려 11 높은 수치를 보이는  기업가들이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인 고통은 일반인들의 그것을 훨씬 상회한다.


 스타트업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처럼 일할 수밖에 없는 NGO 공익 활동가 역시 번아웃을 조심해야 하는 주요 층이다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탓에 인건비 지출을 언제나 최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임금은 적지만 일은 일당 백을 해야 하고사회 문제는 아무리 해결해 나아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거기에서 오는 허무함과 좌절감이 보통이 아니다사명감과 뿌듯함만으로는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작년에 공익 활동가  850여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 자료에 따르면응답자  55%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꼈고전체 응답자의 28.3%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만성 질환을 진단받고 3개월 이상 앓은 경험이 있는 활동가 역시 36.9% 달했다의사와 같은 전문직도 예외는 아니다이국종 교수와 같은 사람뿐만 아니라 레지던트 닥터  고강도 노동과 그로 인한 번아웃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타트업 창업자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정신 질환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치료라는 부담스러운 단어에 앞서겨우 ‘운동만으로도 스트레스 관리는 어느 정도 효과를   있다반차를 내어 병원에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시간을 내더라도 병원 기록을 남기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운동은 그야말로 가장 좋은 비타민이   있다우리 몸의 세포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자극을 받고 손상을 입게 되는데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은 세포 손상을 넘어 시냅스 간의 연결을 끊고 세포들을 죽게 만들기도 한다다행히도 우리 몸은 그러한 반응과 관련하여, 자연스럽게 다시 회복될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빈도나 강도가, 세포들이 회복되는 속도를 압도하게  경우우리의 몸은 스트레스에 쉽게 굴복하고 피로감과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운동은 이렇게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된 세포들이 회복되는 힘을 더욱 활성화해서 스트레스에 강한 몸이 되도록 한다앞서도 몇 차례 언급되었던 신경세포 성장 인자가 운동을 통해 활성화되어 세포의 보호 단백질이나 항산화제의 생성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이러한 작용은 스트레스에 대한 뇌의 저항력을 높여준다스트레스 레벨을 수치로 표현해서 설명하자면평소에 100 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급등하거나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운동은 더 이상 100 정도의 스트레스에 몸과 뇌가 그렇게 연약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스트레스 한계점을 100 이상으로 올려주는 것이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운동도 우리 몸에 자극을 주는 스트레스 생성 기제이기도 하다하지만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적정 수준을 넘어 넘쳐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기에, 지나칠 정도로 많이 운동을 하지만 않는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운동을 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 ANP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호르몬이 신체의 스트레스 피해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참고로 임신을 하면 ANP 농도가  배나 늘어나는데이는 아기의 두뇌를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덧붙혀, 쥐를 가지고  실험이기는 하지만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오그라들었던 쥐의 해마가 운동을 통해 원래 크기로 다시 커진 사례도 있다운동의 순기능을 설파한 학자의 추가적인 해석으로운동을 하면 상황을 스스로 지배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그러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함으로써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고 하는데, 설득력이 있다.


 그 밖의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스트레스로 인한 2 정신 질환의 경우에도 운동은 의외의 효과를 발휘한다. 2004 서던 미시시피 대학에서 진행된 불안 민감성 실험에서는 2주일 동안 6 번에 20분씩 운동을 하게 하자, 참가자들의 불안 민감성이 줄어들었다그다음 해에 칠레에서  200 명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9개월간 연구한 실험에서도일주일에 3, 90 동안 운동을  집단은 평소처럼 지냈던 비교 집단에 비해 불안 지수가 11% 낮아졌다. 그밖에도 운동을  사람들이 운동을 하지 않거나 하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분노냉소적 불신감 등을 느끼는 경우가 훨씬 적다거나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50%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들은 매우 많다심지어 항우울제가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게 12 동안 운동을 시켰더니 우울증 증세가 줄었다는 놀라운 결과도 있을 정도다이와 같은 결과들의 배경에는 신경세포 성장 인자의 영향도 있지만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의 수치가 높아져 의욕과 경각심이 향상되고 기분과 자기 존중감충동 억제 역할이 발달하는 것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운동은 이렇게 효과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보이기 때문에  떨어지는 정신 질환의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운동의 효과  자체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과정이 아주 명확하지 않다고 해서 결론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물론 번아웃의 날을 맞이하면 운동하러 나갈 기력도, 의지도 없어진다는 것을  안다하지만 연구 결과원래 운동을 싫어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도 운동을 하고 나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그러니 힘들어도 일단 나가자아니아무리 힘들어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 정도라도 ‘홈트’ 유튜브를 틀고 집에서라도 땀을 빼자무조건 효과가 있을 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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