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김준태

나는 무엇을 세면서 사나

by 순디기

어릴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


흰머리를 세지

백팔배를 세고

염주나 묵주를 세고

경전의 글자를 세고

내 몸의 뭄직임을 세고

나아가서 전자를 세고

남아있는 하루를 세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몸이 아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