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떠나 본 산티아고
-카미노 편안한 반경에서 벗어나기
삶은 하품이 날 정도로 뻔하고 따분할 수도 있고, 뜻밖의 사연과 성장으로 충만할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삶을 어떻게 보고 그 삶에 자신을 맡기느냐에 달려있다. 일상의 풍경은 같아도 우리의 내면은 매우 다르다. 언제나 뭔가 새로운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우리 자신을 열기만 한다면 말이다. 우리가 온전히 들어설 마음만 있다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로 보이는 것들도 새롭게 다가올 수 있다. 매일의 시간은 모험이 되어 사는 것처럼 살라고 우리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랩
-내려놓으라
의식적으로 더 많이 내려놓을수록 나의 마음과 생각에 더 깊이 평안이 찾아드는 것을 보았다. 내 욕구와 기대를 버리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하루하루가 훨씬 좋았음을 내가 뭔가를 아무리 꽉 쥐어도 내가 그것을 그대로 지키거나 영원히 지속시킬 수 없음을. 무엇이든 귀한 것일수록 움켜쥐지 말고 그것을 든 손을 감사함으로 펴라. 그럴 때 삶은 더 순탄해진다.- 랩
-카미노에서 당신의 영혼은 출가 중
미래는 현재로만 올뿐 미래로는 절대로 오지 않기에, 그것은 역기능적인 삶의 방식이다. 거기서 불안과 긴장과 불만의 끊임없는 잠류가 생겨난다. 그것은 삶을 존중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다. 삶이란 현재이며, 현재가 아닐 때가 전혀 없다-에크하르트 톨레
여정을 내 욕심대로 계획하고 예상하려 하기보다는 여정이 어디로 이끌든 거기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서 나는 더 자유롭고 평안해졌다-랩
-바쁜 삶에서 벗어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
바쁜 삶에 과도히 몰두할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는지 모른다. 고단한 날이면, 단순한 배려의 선물이야말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활동에 찌들어 있을 때 원기를 돋우어 주고, 낙심 중에 우리에게 희망을, 속상하고 지쳐 있을 때 누군가 우리가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일깨워 주고, 다른 사람들의 선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회복시켜 준다.
편하고 안전한 집을 떠나 카미노를 걷는 동안 순례자의 삶은 더 단순해지고 생각은 더 명료해진다. 마음은 두고 온 것에 대한 집착을 잃고, 현존하는 것의 아름다움에 더욱더 공명하게 된다. 걷는 몸의 리듬 속에서 영혼도 제 나름의 모험과 조화의 리듬을 얻는다. 몸과 영이 친구가 되고, 그 과정에서 뭔가 더 큰 것과 연합하여 새로운 일체감을 얻는다. 나는 전에 없이 단순하게 살아가는 순례자였다. 여정을 걷고 있는 나를 여정이 걷게 하고 있었다.- 랩
-몸의 필요에 주목하기
몸의 인격에 주목하는 것은 카미노에서 배운 아주 중요한 인생 교훈이었다. 순례 중에 나는 내 몸을 '한 인격'으로 대하려 했다. 아프고 욱신거릴 때는 긍휼을 베풀었고, 건강하고 활력이 있을 때에는 고마워했다. 내 몸의 유연성과 복원력을 존중하는 마음도 날로 깊어졌다. 우리가 몸을 부실하게 관리하거나 아예 관리하지 않을지라도, 인간의 몸은 최선을 다해 우리를 물리적으로 지원한다. 나는 거기에 대해 경이감을 얻게 되었다.-랩
모두가 산티아고로 향하는 하나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각자 다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희경
카미노 무리에서의 고독
고원에서는 인생의 사소한 것은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 자아는 중요하지 않은 것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여정 자체가 순례자를 떠메고 간다. 고요한 고독에 둘러싸여 무더운 평지를 터벅터벅 걷노라면 나머지 것은 모두 잊힌다. 그 고독이 성장을 가져다준다. 그렇게 먼 길을 걷는 사이에 순례자는 자아를 비우게 된다. 그리하여 삶이 똑똑히 보이기 시작하고, 평소에 귀히 여기던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는다.- 랩
-약함을 통해 겸손을 배우라
카미노는 내게서 지나치게 독립적인 기질을 앗아갔고, 미래에 있을 비슷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나를 준비시켜 주었다. 그런 도전은 병으로, 실패와 역경으로, 예상치 못한 혼란으로, 가장 확실하게는 노화과정으로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끝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중에 아무도 없다. 미국 문화가 아무리 독립심을 조장해도, 살다 보면 내 힘으로 못하는 일을 겸손히 감사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오게 마련이다.'자신의 어깨로 자기를 질 수는 없다'는 것을 카미노는 나에게 확실히 가르쳐 주었다.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삶의 순간이 나에게도 올 것이다. 그들이 내 짐을 져 주도록 나는 가만히 있어야 한다.-랩
-멈추어 되돌아보라
멈추어 그간의 족적에 주목하면 나 자신과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과거가 현재의 순간과 이어지기 때문이고,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과 살아가는 방식이 과거와 어떻게 맞아들 거나 맞아들지 않는지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과거를 절대 돌아보지 않는 것도 똑같이 건강하지 못하다. 우리는 지난 일에서 배울 수 있고, 그 통찰을 현재 속으로 가져올 수 있고, 다시 거기서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지혜를 품고 미래로 들어설 수 있다.- 랩
그대의 마음이 뜻밖의 사건들 속에서 의미를 찾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 하는 친구들이 내내 그대를 안고 가기를
그대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그대 마음속에 안겨 가기를
삶의 동심원이 길가는 내내 그대를 에워싸기를
깨어진 세상이 그대의 어깨 위에 목말을 타기를
그대의 영혼의 배낭에 그대의 기쁨과 슬픔을 지고 가기를
그대가 온 세상 모든 기도의 고리들을 기억하기를
- 메크리나 위더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