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따뜻한 하루
적당히 이 정도면 됐어
하는 마음을 버리려 한다.
소중한 내 삶이,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 해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하루였다.
하루를 돌아보니 참 고맙고
따뜻한 순간들이 많았다.
“선생님은 참 귀여워요.” 하고 환하게 말해주는 교육원생들,
“엄마, 나 오늘 열공했어. 나 스스로도 대견해.” 하고 속삭이는 딸아이,
늘 곁을 지켜주는 친구와 동료들까지.
그들과 함께여서 오늘은
조금 더 환했고,
조금 더 행복했다.
사실 내가 특별히 한 일은 없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천진난만하다며 사랑스럽게 봐주는 사람들,
그들 옆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복인지 모른다.
물론 인생이 늘 따뜻한 봄일 수는 없다.
바람 불고, 비 오고, 때론 추위가
스며드는 날도 있다.
그러나 그런 계절이 있어도
지나고 보면
봄은 결국 찾아온다.
그 봄을 믿으며, 기다리며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게 주어진 매일을 최고의 봄처럼,
행복으로 가득 채워야겠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오늘의 이 따뜻함을 간직한 채,
다시 봄을 향해 나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