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회복 이야기

가을 추억하나.가을 소풍

by 박나윤

햇살이 유난히 부드럽던 날,

우리는 함께여서 더 따뜻한 가을 소풍을 보냈다. 황금빛으로 내려앉는 햇살도,

살랑살랑 스쳐 지나가던 바람도,

발끝에 부서지며 굴러가던 낙엽 소리까지…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좋았던 가을날이었다.

그 속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참 고맙다.


비 오는 날도,

햇빛이 눈부시던 날도,

문득 떠오르면 함께하고 싶은 얼굴들.

늘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때로는 수고로움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챙겨 주는 고마운 내 친구들.

분명 힘들었을 텐데 티 한 번 내지 않고 애써 준 마음이 새삼 더 기특하고 대견하게 느껴진다.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이렇게 조금씩

잘 익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이 변하듯,

우리도 소소한 순간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이제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앞에 서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오늘의 기억은 오래도록

따스한 빛으로 마음 속에 머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계절에,

또 다른 날에,

우리는 다시 함께 웃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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