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억하나.가을 소풍
햇살이 유난히 부드럽던 날,
우리는 함께여서 더 따뜻한 가을 소풍을 보냈다. 황금빛으로 내려앉는 햇살도,
살랑살랑 스쳐 지나가던 바람도,
발끝에 부서지며 굴러가던 낙엽 소리까지…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좋았던 가을날이었다.
그 속에 우리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참 고맙다.
비 오는 날도,
햇빛이 눈부시던 날도,
문득 떠오르면 함께하고 싶은 얼굴들.
늘 옆에서 힘이 되어 주고,
때로는 수고로움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챙겨 주는 고마운 내 친구들.
분명 힘들었을 텐데 티 한 번 내지 않고 애써 준 마음이 새삼 더 기특하고 대견하게 느껴진다.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며,
우리도 이렇게 조금씩
잘 익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이 변하듯,
우리도 소소한 순간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이제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앞에 서 있다.
아쉬움이 남지만,
오늘의 기억은 오래도록
따스한 빛으로 마음 속에 머물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또 다른 계절에,
또 다른 날에,
우리는 다시 함께 웃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