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돌봄을 받기만 하던 내가
언제부터 돌보고 보살피는 사람이 되었을까?
간호사가 된 순간이었을까?
아니면 아이를 낳아 처음으로 누군가의 전부가 되었던 그때였을까?
오늘, 엄마와 함께한 짧은 점심 시간.
엄마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이셨다.
내 얼굴을 바라보며 예쁘다, 사랑스럽다 하시며
소녀처럼 웃으시는 엄마를 마주하고 앉아 있으니
마음 한쪽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듯했다.
내가 아는 그 어떤 소녀보다 순수하고
미소가 예쁘신 우리엄마♡
보양식도 맛있게 드시고
차 한잔도 행복하게 드시니
별거 아닌거에
딸 덕분에 호강하신다고하니
울컥했다.
더 자주 엄마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를 간호사의 길로, 강사의 길로 이끌어 주시고
누군가의 엄마로, 친구로, 배우자로,
그리고 좋은 사람이 되게 해주신 분.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나답게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을 돌려드리며 살아가야겠다.
돌봄의 자리에 앉아 있는 내 모습 속엔
언제나 엄마가 계시다는 걸
다시 한 번 깊이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