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같은 하루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리 복잡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일에 오롯이 잠길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마음이 통하는 이와 마주 앉아
정겨운 밥 한 끼를 나누고,
때로는 별 의미 없는 이야기 속에서
깔깔대며 수다를 떨고,
같은 보폭으로 발맞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란히 걷는 것.
그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전부일지 모른다.
그리고 힘겨웠던 마음을 조심스레 꺼내놓았을 때,
"그럴 수 있지" 하고 건네는 그 다정한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오늘 하루는 참으로 고요하게 그 진실을
알려주었다.
숨 가쁘게 달려오던 발걸음들을
잠시 숨을 고른다.
다시금 나에게 멈춤이 허락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성실하고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리라.
그렇게 조용히,
나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