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회복 이야기

글을 쓴다는 건

by 박나윤

벌써 서른여섯 개의 에피소드가 차곡차곡 쌓였다.

하루하루가 비슷한 듯 지나가도, 막상 돌아보면 그날은 또 다른 날이고, 늘 새로운 하루였다.

그래서일까. 나는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쌓여가는 추억들을 기록하는 일이 참 의미 있다고 믿는다.


내가 적어둔 키워드들만 들여다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감회가 새롭다.

가치관, 감정, 뇌신경, 다정함, 지혜를 위한 습관, 돌봄, 행복, 고마움, 따뜻함, 가을의 추억, 힐링 음식, 이해의 기적, 셀프 위로, 추억 음식, 내 딸 둘, 괜찮아, 깊은 감사, 휴식, 글쓰기의 위로, 기도, 구순 외할머니, 관계, 내 안의 꽃, 심유천지춘, 사랑의 길, 좋은 만남, 익어가는 영동의 시간, 아빠의 시간, 신앙심, 간호사의 길,

보통의 특별한 하루…

이 단어들만으로도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작은 조각처럼 반짝이며 떠오른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듯,

글쓰기 역시 그러하다.


글을 쓴다는 건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길목마다

작은 등불을 켜두는 일이고,

때로는 친구처럼 옆에 서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여주는 일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나의 속도로, 나의 온도로

이 여정에 기록을 더해갈 것이다.

그렇게 나의 하루들이, 내 삶이,

조용히 익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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