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습관 하나와 쓸데없는 일 하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처음 만난 건,
아마도 5년 전쯤이었을 것이다.
책 한 권 읽었을 뿐인데,
읽고 마음이 움직인 대로 조금씩 실천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내 하루의 결이 달라졌다.
작은 루틴들이 자연스럽게 쌓이고,
습관이 하나씩 내 자리에 들어앉았다.
습관의 가장 큰 장점은,
원래는 의식적으로 마음을 먹어야만 할 수 있던 일들이 어느 순간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는 데 있다. 하지 않으면 오히려 찜찜하고 허전해지는 경지. 그렇게 습관은 결국 나의 일부가 되고,
나의 삶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습관이
빽빽하게 들어차 숨 쉴 틈을 잃어버린다면,
그건 또 다른 굴레일 뿐이다.
하루 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아무 데도 쓸모없는 일들이 꼭 필요하다.
쓸데없이 시시덕거리기도 하고,
쓸데없이 동네를 한 바퀴 돌기도 하고,
갑자기 꽃 한 송이를 사거나,
하릴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그런 순간들.
그 ‘쓸데없음’ 속에
나 혼자 나를 재미있고 멋있게
살아가는 힘이 숨어 있다.
물론 친구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좋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하지 않을 때조차
스스로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은 훨씬 더 단단해진다.
그런 후에 다시 누군가와 함께할 때,
우리는 더 이상 기대거나
기대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한 인연이 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주 작은 습관 하나를 더하고,
또 쓸데없는 일 하나를 마음껏 하며 산다.
그게 내가 나답게,
멋있게 살아가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