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시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언제 이렇게 자라 제법 이야기가 오가는
나이가 되었는지, 그 사실이 새삼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그렇다.
내가 무언가를 더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돌아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받는다.
사랑이 가득 차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다.
큰아이는 “만약 내가 육식공룡인데 채식을 해서 다른공룡들이 따돌리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같은 질문 앞에서도
각자는 전혀 다른 상상을 하고 있었다.
그 생각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나누는 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아이들의 세계는 이렇게나 자유롭고 다채롭다.
막내는 또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게임 시간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라,
질문을 해주고
자신의 대답을 들은 뒤 “알았어”라고 말해주길 바란다는 작은 간청이었다.
나는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고 싶다.
부족한 부모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소통하려 애쓸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내 두 딸은,
그 자체로 내게 사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