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어머니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셨다.
처음엔, 엄마가 처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시는구나 하고 내심 좋은 변화로 봤는데 걱정도 된다.
찾아볼수록 처우나 일의 강도를 봤을 때 마냥 좋은 직종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어르신들을 돕는 보람있고 가치있는 일은 맞지만 말이다.
또 예상했던 것보다 요양보호사의 연령대가 높고, 65만 명(자격증 취득자는 300만 명)이 요양보호사를 하고 있을 정도로 업의 규모가 크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는게 실감이 된다. 80-90대를 케어하는 50-60대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 엄마도 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확실히 남의 일이 아니다.
이렇게 큰 규모의 요양원과 요양보호사라는 직군을 들여다 보며,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아픈 노년층 분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한다. 자연스레 나의 노후도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나만은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할 일들을 있고 업에 본분을 다 하며, 인생 후배들에게 도움되는 가치를 남겨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늙고 싶다. 즉 나이가 차도, 폼나게 늙고싶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주변 사람도 봐 왔고, 중장년층의 니즈도 비슷할 것 같다. 앞으론 멋지게 늙기 위한 준비를 돕는 시니어 사업도 각광받을 듯 싶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