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내에게 뭔가 잘못을 해서
한참 혼나고 잘못했다고 사과도 했습니다.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있어
친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려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와이프한테 혼났는데, 내 얘기 좀 들어봐'
얘기를 듣지도 않은 친구가 이렇게 말해줬어요
'들을 필요도 없어, 넌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그래도 좀 들어보라며 말을 했지만
계속 같은 말을 해줬고, '역시 너밖에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한참 웃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해줬을 때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던 예쁜 얼굴이 생각납니다.
물론 장난이고, 내가 다 잘못한 일이었지만
누군가 이렇게 아무런 ‘이유 없이 편’을 들어준다는 것이
큰 힘이 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위로라는 것은 사실 별거 아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믿어주고, 힘이 되는 말 한마디 해주는
이유 없는 ‘편’이 되어 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난 주
다른 친구가족과의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뭔가 잘못을 해서 한참을 혼나고 있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재수씨가 무서워 편도 들지 못하고
아무런 위로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