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짝사랑이란 게 한 명이 짝 달라붙는다 해서 짝사랑인 걸까?라는 물음에
초치는 단어들이 나열된다. 짝귀 짝불알 짝짝이.
에라이. 찌푸려지는 눈살 사이로 깨달음이 고인다.
그래 가장 마음 잘 맞는다는 이놈도 이리 쌀쌀맞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통 알지도 못하던 두 사람이 만나 뜻이 통해 사랑을 한다는 게 그리 쉽겠는가.
짝사랑이 지랄 맞은 것은 머리로는 정리가 된다는 것이겠지.
내가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이제 귀찮게 굴지 말자.
짝! 내 감정이란 놈은 내 뺨따귀를 휘갈기며 그녀를 바라보라 말한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녀를 바라보며 나를 낭비하지 말자.
짝! 이번엔 정신이 혼미하도록 맞는다. 그녀 생각 속으로 빠져버린다.
퉤. 에라이 가버려라. 너가 손해지 내가 손해냐! 너 없이도 세상 잘 돌아간다.
돌아버리겠다. 정신이 나가버리겠다. 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