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어떤 업종이 성장하고 있을까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점 변동현황 분석

by 성대리

들어가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어떤 업종이 잘 되고 있을까?"

매번 트렌드는 변하고 따라가기엔 어렵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하는 가맹점 변동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봤습니다. 2024년 기준 외식업 프랜차이즈 15개 업종의 신규 등록과 계약 해지 현황을 살펴보니,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용어 정리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데이터 용어를 명확히 정리합니다.

신규등록 은 해당 연도에 새로 가맹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 수입니다. 쉽게 말해 "올해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약해지 해당 연도에 가맹 계약이 종료되거나 해지된 가맹점 수입니다.

순증감 실제로 가맹점이 몇 개나 늘었는지(또는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신규등록 - 계약해지 + 기타 변동)입니다.


⚠️ 주의: "계약해지"는 폐업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가맹 계약이 해지된 매장은 ① 실제 폐업, ② 다른 브랜드로 전환, ③ 개인 매장으로 독립 운영 등 다양한 경로가 있습니다. 본 분석은 가맹계약 유지율 관점에서 해석해 주세요.

2024년 외식업 전체 현황: 15개 업종 한눈에 보기

2024년 기준 외식업 프랜차이즈 15개 업종의 순증감 현황입니다.


성장하는 업종: 무엇이 늘고 있나

2024년 외식업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커피와 한식의 압도적 성장입니다.

커피는 순증감 +8,054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증감율 +41.1%는 전년 대비 가맹점이 40% 넘게 늘어났다는 뜻입니다. '이미 커피 시장은 포화 아니냐'는 말이 많지만, 적어도 데이터상으로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간 해지율이 8.9%로 전 업종 중 두 번째로 낮아서, 한번 계약하면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한식은 순증감 +7,504개로 2위입니다. 신규등록 13,042개는 전 업종 중 압도적 1위입니다. 그만큼 많은 예비 창업자들이 한식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계약해지도 7,781개로 많은 편이고, 연간 해지율 15.9%는 상위권에 속합니다. 많이 열리는 만큼 많이 닫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킨은 순증감 +3,429개로 3위입니다. 2023년에 -1,128개로 순감소를 기록했다가 2024년에 반등한 모습입니다. 다만 계약해지 3,573개는 신규등록 4,005개에 육박해서,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임을 보여줍니다.


# 주목할 만한 성장 업종

패스트푸드는 증감율 +83.9%로 성장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순증감 +2,528개로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연간 해지율도 6.9%로 전 업종 중 가장 낮습니다.

중식은 순증감 +1,503개, 증감율 +60.5%로 눈에 띄는 성장세입니다. 마라탕, 마라샹궈 등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중식 프랜차이즈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타 외국식(아시안 퓨전, 멕시칸 등)도 +1,038개, +68.4%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맛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감소하는 업종: 위험 신호를 읽다

반면 감소세를 보이는 업종도 있습니다. 특히 제과제빵의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제과제빵은 순증감 -3,193개로 감소폭 1위입니다. 증감율 -37.1%는 전년 대비 가맹점이 37% 넘게 줄었다는 뜻입니다. 건강 트렌드로 빵 소비가 줄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로 '간식' 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분식은 순증감 -848개입니다. 김밥, 떡볶이 등 분식류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비용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피자는 순증감 -469개입니다. 배달 시장에서 치킨, 한식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피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신규등록 1,040개와 계약해지 1,041개가 거의 비슷해서, 사실상 정체 상태입니다.

기타 외식은 순증감 -790개입니다. 다양한 업종이 포함된 카테고리인데, 전체적으로 시장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해지율 17.9%는 전 업종 중 가장 높습니다.


해지율로 보는 계약 안정성

순증감만큼 중요한 지표가 연간 해지율입니다. 해지율이 낮을수록 가맹계약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뜻입니다.

아이스크림은 해지율 3.7%로 가장 안정적입니다. 계절성이 있는 업종이지만, 한번 계약하면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6.9%)와 커피(8.9%)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편입니다.

반면 기타 외식(17.9%), 서양식(17.5%), 음료(17.4%)는 해지율이 높습니다. 신규등록이 많아도 계약 유지가 어려운 업종이므로, 창업 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2024년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 요약


# 성장 업종 (순증감 기준)

전체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한식, 치킨이 TOP 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세 업종이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중식, 기타 외국식은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이 높아서 주목할 만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나 소비자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들입니다.


# 감소 업종

제과제빵의 하락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분식, 피자도 감소세로, 비용 상승과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업종들은 창업 전 시장 상황을 더욱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계약 안정성 (해지율 기준)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커피가 해지율이 낮아 계약이 안정적입니다. 반면 기타 외식, 서양식, 음료는 해지율이 높아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업종입니다.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2024년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업종이 성장하고, 어떤 업종이 감소하고 있는지, 그리고 계약 안정성은 어떤지를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창업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커피, 한식, 치킨 세 업종을 6년간 데이터로 심층 비교해 보겠습니다. 업종별 성장 추이, 계약해지 비율, 그리고 창업자 관점에서의 시사점을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데이터 출처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 (공공데이터포털 API)

참고: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분석 대상: 외식업 가맹점 변동현황 (2024년)

기준 시점: 2024년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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