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는 가게는? 카페 vs 치킨 승부

소상공인진흥공단 자료 기준 수도권 음식점 실태 파악

by 성대리

⚠️ 데이터 특성 안내: 본 분석에 사용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데이터는 가맹점 및 개인 사업자 중심으로 수집됩니다. 따라서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직영점은 거의 포함되지 않습니다 (수도권 전체에서 스타벅스 8개만 검색됨). 이 점을 감안하여 브랜드 순위를 해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며

"카페가 많다"는 말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골목마다 카페가 들어서고,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의 출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치킨집은 "레드오션의 대명사"로 불리며 창업 위험 업종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실제 데이터는 어떨까요?

이번 분석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전국 상가 데이터 중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132만 1,063개 상가를 대상으로 카페와 치킨집의 분포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1. 전체 현황: 카페 53,520개 vs 치킨 16,137개

분석 결과, 수도권 내 카페는 53,520개, 치킨집은 16,137개로 집계됐습니다. 카페가 치킨보다 3.3배 많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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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약 2,600만 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구 486명당 카페 1곳, 인구 1,611명당 치킨집 1곳이 존재합니다. 카페의 밀집도가 치킨의 3배 이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카페 집중도가 가장 높습니다. 서울은 카페가 치킨의 4.2배로, 경기(2.9배)나 인천(2.8배)보다 격차가 큽니다. 이는 서울 도심의 상업지구와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카페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 음식점 전체에서의 위치

수도권 음식점 351,215개 중 카페는 15.2%(2위), 치킨은 4.6%(6위)를 차지합니다. 1위는 백반/한정식(18.9%)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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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수도권 음식점 6~7곳 중 1곳 수준이며, 단일 업종으로는 백반집 다음으로 많습니다. 치킨은 편의점(27,821개)보다 적고, 미용실(52,438개)의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3. 시군구별 분포: 강남은 카페, 화성은 치킨

카페와 치킨의 밀집 지역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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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1위는 강남구로, 서울 도심 상업지구의 카페 수요를 반영합니다. 반면 치킨 상위권은 화성, 평택, 남양주 등 경기도 신도시 지역이 독점했습니다. 베드타운 특성상 저녁 배달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치킨집이 밀집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4. 카페/치킨 비율로 보는 동네 성격

시군구별 카페/치킨 비율을 보면 동네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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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중구, 마포 등 도심 상업지구는 카페가 치킨의 7~9배에 달합니다. 반면 안산, 이천, 오산 등 경기 외곽 도시는 치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안산시 단원구 와동은 카페 22개 vs 치킨 35개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치킨이 카페보다 많은 동네입니다.


5. 브랜드 분석: 개인 카페 vs 프랜차이즈 치킨

두 업종의 시장 구조는 확연히 다릅니다. 상호명을 정규화하여 브랜드별로 집계한 결과,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분석 노트: 상호명이 "메가엠지씨커피", "메가엠지씨커피수원점", "메가커피" 등으로 다양하게 등록되어 있어, 브랜드 키워드 기반으로 정규화하여 집계했습니다. 또한 이 데이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로,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 직영점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집중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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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TOP 20 브랜드는 전체의 19.5%를 차지합니다. 반면 치킨 TOP 20 브랜드는 38.1%로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치킨 시장이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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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메가MGC커피가 2,422개(4.53%)로 압도적입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 컴포즈, 빽다방)가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이들 3개 브랜드만으로 8.8%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42,988개(80.3%)는 개인 카페이거나 소규모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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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BBQ가 891개(5.52%)로 카페 1위 메가MGC(4.53%)보다 점유율이 높습니다. TOP 5(BBQ, BHC, 교촌, 굽네, 처갓집)만으로 19.7%를 차지하며, 이는 카페 TOP 20 전체(19.5%)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시장 구조의 차이

이러한 차이는 두 업종의 진입장벽과 운영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카페가 개인 창업 비중이 높은 이유(80.3%):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시장을 재편 중 (메가MGC, 컴포즈 등)

개성 있는 공간과 메뉴로 차별화 가능

로스팅, 핸드드립 등 개인 역량으로 승부 가능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


치킨이 프랜차이즈 비중이 높은 이유(38.1%):

튀김 설비 등 초기 투자 비용 높음

배달 앱 노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매출에 직결

레시피와 소스의 표준화 필요

본사의 마케팅 지원과 물류 시스템 의존


결론적으로, 카페는 저가 프랜차이즈가 급성장 중이지만 여전히 80%가 개인 카페입니다. 치킨은 이미 40% 가까이가 프랜차이즈로 채워져 있어, 개인 창업자의 생존이 구조적으로 어렵습니다.



6. 시사점

첫째, 카페 시장의 과포화는 데이터로 확인됐습니다. 수도권 인구 486명당 카페 1곳은 높은 경쟁 강도를 의미합니다. 특히 강남, 마포, 종로 등 도심 상권은 포화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치킨은 "레드오션"이라는 인식과 달리 카페보다 절대 수가 적습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의존도가 높아 개인 창업의 생존이 어렵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셋째, 상권의 성격에 따라 업종 분포가 달라집니다. 오피스 밀집 지역은 카페, 베드타운은 치킨이 우세합니다. 창업 시 입지 선정에서 이러한 상권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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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132만 개의 상가 데이터가 말하는 결론은 명확합니다. 카페는 치킨보다 3.3배 많고, 이 격차는 서울에서 더 벌어집니다. "카페 창업은 쉽다"는 인식과 달리, 데이터는 이미 과포화된 시장임을 보여줍니다.

창업을 고려한다면 전체 시장보다 입지별 경쟁 강도를 살펴야 합니다. 연남동에서 치킨집은 희소하고, 안산 와동에서 카페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국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이 생존의 첫걸음입니다.


데이터 출처

출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가(상권)정보

기준 시점: 2025년 10월

분석 대상: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1,321,063개 상가

업종 분류: 상권업종 소분류 기준 (카페,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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