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명언57] 겸손 하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겸손은 가장 흔적이 없는 조용한 방식으로가장 크고 강한 울림

by 양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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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5일



왠지 25일은 월급을 받는 날 같은 기분이 되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도 넉넉해지는 날입니다.

옛날 사람처럼 웃음이 나는 아침,

환한 미소로 시작하는 일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명언

오아명!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놓여있는 글이 뽑혔네요.



"겸손한 하루"



이렇게 단 다섯 글자.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작지 않았습니다.

그 충만한 에너지의 다양한 감각으로

'겸손'을 더 깊게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겸손해야지.”

이말은 타인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아주 자주 하게 되는 말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진지한 얼굴로

"겸손이 뭐예요?"라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무슨 대답을 할까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민이 된다는 것은

아직 내 안에 이 단어가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뜻일 것입니다.

정리가 안된 언어는

정리된 표현으로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겸손'에 대해서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겸손을 재정립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겸손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일까요?

아니면 진심으로

‘나는 부족하다’고 믿는 것일까요?



아니 겸손은,

단지 ‘예의 바름’이나 ‘겸양의 미덕’

그 넘어의 이상입니다.

겸손은 자기 비하가 아닙니다.

겸손과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아니고,

자기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의 강점뿐 아니라 약점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나는 다 알지 않아. 나는 완벽하지 않아.”

하지만 그 사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는 용기.

겸손은 '나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고요히 바라보는 힘’입니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겸손.

서양의 소크라테스는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이를 풀어서 이야기 하면,

"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겸손이 아닙니다.

자기의 무지를 인정할 수 있을 때에만,

배움이 시작되는 가장 정직한 출발점 입니다.


동양에서는

공자가 ‘군자는 자기를 돌아보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고,

노자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고 했습니다.

동양 철학에서 겸손은 ‘낮춤’이 아니라 ‘깨달음’입니다.


내가 아는 것이 한정되어 있음을 깨닫고,

나 혼자 잘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깊은 인식입니다.



과학이 말하는 겸손,

과학에서도 겸손은 중요한 덕목입니다.

왜냐하면 과학은 반증 가능한 이론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절대적 진리다’라고 말하는 순간,

과학은 멈추게 됩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우리는 우주의 한 점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리학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네가 아는 세상은 전부가 아니다.”

이 질실 앞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가 말하는 겸손.

기독교는 겸손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깁니다.

예수는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불교에서는

‘무아(無我)’를 통해 자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습니다.

이슬람은

'인간은 신 앞에서 언제나 부족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모든 종교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세상의 중심은 네가 아니다.

너를 초월한 더 큰 존재가 있다.”라고요.



겸손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내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아는 것!

내가 가진 것에 도취되지 않고,

남이 부족한 것을 비웃지 않으며,

세상의 광대함 속에서

내 존재가 얼마나 작고도 소중한지를 아는 것!



겸손의 힘은 아는 것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겸손은 강하면서 부드럽고

곧으면서 유연합니다.

자기 중심이 있으면서 누구와도 맞추어 줄수 있는

자유를 가진 사람입니다.



겸손은 가장 흔적이 없는 조용한 방식으로

가장 크고 강한 울림을 줍니다.



나는 오늘,

나의 겸손에게 말을 건네봅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고 있을까?

나는 남의 인정 없이도 나를 인정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틀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나는 우리가 결국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을 알고 있을까?



오늘의 오아명은 어떠셨을까요?



오늘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바라보며

잔잔하면서 지혜로운 주일로 보내시면 어떨까 합니다.


아자 아자 아자자!!


오늘 우리들의 하루에
겸손이 스며들기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작지만 아름다운 하루가 되기를.

"겸손한 하루."
이 짧은 말이,

오늘 하루의 방향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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