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리더십을 배우려고 하거나 개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번 칼럼을 읽기 전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잠깐 적으세요. 그리고 나서 본 칼럼을 읽기 바랍니다.
(당신의 답변)
리더십을 배우고 키우려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리더는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요즘 화제를 몰고 다니는 Chat gpt에 리더의 정의에 대해 물어보니 아래와 같은 답을 했습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영향력과 영감으로 인도하여 공통의 목표나 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게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중략) 리더의 역할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주요 목표는 다른 사람들을 인도하고 지원하여 성공과 성장을 이루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정의를 보면 자칫 리더는 팀이나 조직 내에서 다른 사람들의 성공과 성장을 돕는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더는 기업(또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고 저는 정의합니다. 때문에 리더의 존재이유는 기업을 성장(성공)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리더가 하는 일은 자원(사람과 돈)을 가지고 기업의 성장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리더십이란 기업의 성장을 이루어 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리더의 태도와 역량(지식과 기술)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리더십을 배우고 익히는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이 승리하도록 하고 그것이 지속적인 승리로 반복적으로 성취되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코카콜라 사장인 로버트 우드러프가 “내 혈관 속에는 피가 아니라 코카콜라가 흐른다”고 말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합니다. 기업을 그만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은유적인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많이 과장된 말임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리더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기에 그 태도는 본받을 만합니다.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목표를 기억한다면 리더십이 추구하는 방향이 너무나 분명해집니다.
사람은 어떻게 선택하나요? 기업이 이기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멤버구성을 염두에 두고 사람을 선택합니다. 마치 축구팀에서 11명의 선발자원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감독은 단지 다음 경기만을 이기려고 선수를 택하지 않습니다. 올 시즌을 이기려고 선수를 택하고 이후에 이어질 몇 개의 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선수를 택합니다. 그것과 같이 기업의 리더도 지속적인 성장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한 멤버들로 조직도를 그립니다.
육성은 어떻게 하나요? 멤버들 간에 손발을 맞추는 팀훈련부터 멤버들 각자의 기술과 체력 훈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멤버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도록 충분히 준비시킵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팀웍을 성장시킵니다. 그럼으로써 경쟁에서 이기고 지속적으로 승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선발선수가 아무리 유능해도 후보선수가 팀이 이기는데 더 유리한 조합이면 언제든 대체합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그러기 위해 훈련과 육성을 지속해 갑니다.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선수는 언제든 2군으로 보내서 재무장의 기회를 주든지 아니면 방출합니다. 기업도 그렇습니다. 평가결과 기업이 시장에서 이기는데 도움을 주는 못하는 사람은 낮은 고과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거나 방출합니다.
한 게임 한 게임 승리와 패배 사이에서 정확한 평가결과를 받아 드는 스포츠 팀과 기업은 많은 면에서 유사합니다. 모두 승리를 위해 뛰며 그 맨 앞에 리더가 있습니다.
감독이 이기는 전략과 이기는 선수구성, 이기는 전술을 구사하지 못할 때 감독의 위치에서 밀려나듯이 기업의 리더는 기업이 시장에서 이기지 못할 경우 가장 큰 책임을 가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니 리더십이란 전쟁을 치루는 마음가짐이며 태도이며 지식과 기술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리더십에 대해 돌아볼 때 ‘난 왜 사람을 다루는데 미숙하지?’ ‘난 왜 사람을 육성하지 못하지?’ 와 같은 단편적인 면을 보아서는 안됩니다. 리더십에 관하여 보다 궁극적인 질문은 하나입니다.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하지?”
그 속에 리더십에 대한 진정한 답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