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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정리, 참 어렵다.

회사에서 회사 명의로 된 핸드폰을 새로 지급 받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핸드폰인 아이폰6 모델보다 이후 모델인 아이폰7 Plus


처음에는 신기하고 반갑고 그저 좋았는데 가지고 다니다 보니 두 개의 핸드폰은 버겁다. 집중이 되지 않고, 데이터 관리가 나누어 진다는 점. 그리고 무게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를 정리하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레 액정에 금이 간 오랜 모델인 기존 핸드폰을 정리하고자 하였다.

"그래. 이미 오래 썼어. 이 참에 정리하자."


난감하다. 연락처를 들여다 보는데 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누구는 남기고, 누구는 그저 지나간 인연으로 남겨둬야 할지.


친했지만 지금은 소원한 학창 시절 친구들.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물음표를 그리는 친구들.

예전 다니던 회사의 인연들. 다시 만나지 않을까..?

그리고 개인적인 사람들의 연락처. 다 연락할까?

어렵다. 어렵다. 어렵다.


사진 정리, 음악 정리 그리고 앱 정리를 제외하고 연락처 정리라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두 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지 모른다.


내 마음이 정리되면 언젠가 시작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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