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함을 넘어, 사소함을 기억하는 감사

작은 순간을 기억하여 지목할 때, 감사는 진심이 됩니다.

by 코털이 공학박사

“많을수록 좋은 것”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돈, 명예, 건강… 저는 감사도 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는 나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많을수록 좋지요. 문제는, 감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요즘처럼 빡빡한 일상에 내 몸 하나 건사할 여유가 없기에, 감사할 거리를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태도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라". 네, 사소한 일 하나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대해보는 겁니다.


성경에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서 ‘범사’는 평범한 모든 일을 뜻하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 “주변 환경을 바라보며 존재에 감사하자”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범위를 특별한 존재를 넘어 사소한 것들까지 넓혀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면 어떤 유익이 있을까요? 마음이 감사함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커피 한잔, 길을 걷다가 본 꽃 한 송이까지 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봅시다. 마음속이 감사함으로 채워지게 되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납니다. 감사가 마음속의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내고 마음속에 여유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모든 것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직 나만 생각하는 태도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게 만듭니다. 머릿속이 오직 나로만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상황을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집다. 나는 바빠 죽겠는데 내 앞에 차가 끼어들게 되면 화가 나는 것이죠. 마음속에 공간이 콩알만 해져 있기 때문에 끼어든 운전자가 죽도록 미워집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 떠오르기 어렵게 되지요.


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있다면 어떨까요? 바쁜 차가 먼저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같은 상황이라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감사는 여유를 만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나를 잘 아는 것이 감사의 출발지점이라고 하였듯, 나는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다만 주변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면 우리 주변에 수없이 많이 존재하는 감사해야 할 일들이 눈에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부분을 경계하자는 것이죠.

"나"를 내 마음 가득히 채우지 말고 여유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주변 풍경을 바라볼 만한 여유 공간이 마음속에 있어야지 풍경을 보고 감사하는 마음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여행 갔을 때 내가 하는 일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감사하다는 마음이 떠오르는 것처럼요. 마찬가지로 내 가족을, 아내를, 아이를, 부모님을 위한 공간이 있어야 가족을 향하는 감사가 생깁니다. 주변사람들을 위한 마음의 공간을 만들어 둡시다.


평소에 인품이 좋다고 소문난 사람들을 떠올려 봅시다. 분명히 다른 사람들을 향하는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 아나운서라고 불리는 유재석 씨를 떠올려 봅시다. 유재석 씨는 촬영 때마다 함께 촬영하는 스테프 한 명 한 명에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감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테프 분들도 분명히 돈을 받고 자기 일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존재하는 고마운 분들로 여기고 수고를 인정하며 감사를 표현한 것이죠. 그 결과는 결국 누구에게 돌아왔나요? 빛이 나게 된 것은 유재석 씨입니다. 감사가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죠. 평소에 감사를 전하는 태도가 그를 화면 속에서 더 빛이 나는 존재로 만들어 주었고, 함께 일하고 싶은 진행자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손흥민 선수 역시 사소함에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유럽 유명구단의 축구선수들은 시즌이 끝나면 세계를 돌면서 친선 경기를 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핫스퍼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축구팀들과 경기를 했죠. 이때 손흥민 선수는 함께 해준 팀 동료들, 스테프들에게 감사 인사와 작은 선물을 했다고 합니다. 선수, 스테프들 모두 업무의 일환으로 한국에 온 것이지만 자기 나라에 찾아와 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죠. 물론 손흥민 선수의 평소 태도가 있기 때문에 이 선물에 진심이 담겼다는 것을 모두 느꼈을 것입니다. 단순히 축구 잘하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동료로서 인간으로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이런 감사의 태도가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사소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유가 없을 때는 보이지 않던 작은 호의들이 있죠. 아침을 깨워주던 어머니의 밥 짓는 소리, 안전 운전하라던 아이들의 잔소리, 노파심에 직장생활은 잘하냐고 물어보시던 아버지의 잔소리, 힘든 회의를 마치고 지쳐있을 때 커피 한잔 하자고 말하던 동료의 호의까지 너무나 사소한 일이라 감사하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던 사소함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감사의 제목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어머니께서 아침밥을 차려주시는 일이 당연한 일인가요? 아닙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을 위해서 더 일찍 일어나서 수고를 감당하신 거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커피 마시자고 말해주던 동료는요? 당신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호의를 베풀어준 거죠. 덕분에 힘들었던 마음도 털어놓고 잠시 여유도 챙길 수 있지 않았나요? 이 역시 감사할 일입니다. 이런 사소한 일상의 일들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하기가 참 부끄럽기도 하고,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가 더 감사가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입니다. 한 번만 용기 내서 그때 이렇게 해줘서 감사했다고 전하세요. 그때 이렇게 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시간이 지났어도 감사를 표현하면 관계는 살아납니다. 사소한 일들을 떠올리면 감사할 일은 세상에도 너무나 많습니다.



사소함은 진심을 전달하는 좌표입니다. 내 주변사람들의 사소한 도움을 기억하고, 지목하여 감사를 표현해 보세요. 너무 바쁘고 정신없어서 감사인사를 지나쳐버렸어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지났어도 그 사소함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더 큰 감사인사가 될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사소함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음 한 구석에 감사를 기억합시다. 그리고 표현합시다.


오늘도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