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사이트, 블로그,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가 쏟아집니다. 그중에서 눈이 가는 정보들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 기사 내용을 좀 더 깊이 알아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다음과 같은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연령별 이용률 차이가 감소하고, 60대의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이 증가하는 등 고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처: 인터넷 서비스 이용행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 중
여기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고 연령층의 인터넷 이용률"입니다. 다른 연령층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두 가지 정도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
첫 번째는 60대 연령층에서 인스턴트 메시지가 급격하게 확산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경우 두 번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시고, 친척 어르신들과 카카오톡으로 명절마다 인사를 나누십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손자/손녀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주로 대화를 하십니다. 전화보다 디지털이 더 편하고 상대가 시간 날 때 답변을 주더라도 상관없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비동기' 대화를 하고 계시는 것이죠.
두 번째는 1년 사이에 60대로 진입하신 분들이 디지털에 민감한 50대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에 친숙한 90년대 초반 학번들이 40대로 나이 들면서 young fourty를 구성하고 있다는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젊은 60대 분들이 전체 60대의 디지털 이용률을 높이는 것이죠.
이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큰 영향을 준 것일까요? 한번 이 기사의 원문을 찾아보겠습니다.
기사 마지막에 검색 힌트를 얻을 수 있네요.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5천 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2015년 8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가구를 방문·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미래부 홈페이지 또는 KISA 인터넷통계정보검색시스템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검색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련 pdf 파일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출처:한국 인터넷진흥원]
첨부파일을 열어보니 이 자료가 원문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궁금한 사항도 어느 정도 해소됩니다.
10페이지를 보니, 60대 인터넷 이용자 중 72.3%가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자입니다. 60대 인구가 아니라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라는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기사만으로 알기 어려운 점인데, 원문을 보니 다른 면이 보입니다. 4페이지에 보면 인구 대비 인터넷 사용률이 보이고, 60대는 59.6%가 인터넷 이용자입니다. 60대 인구 대비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률은 43%입니다.
좀 더 자료를 찾아보니 30페이지에 65세 이상/미만으로 나눈 정보가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이 65세 미만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의 1/3 수준인 27.5%이고 인터넷 이용자 중 메신저 사용 비율은 50%입니다. 65세 인구 대비 인스턴트 메신저 사용률은 13.8%입니다.
65세 이상이면 70대 이후도 함께 포함하다 보니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60대 대비 65세 이상의 사용률 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점을 봐서 순 증가 인구가 디지털 사고를 이미 가진 분들이라는 유추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외 모바일 보유율이 PC를 넘어선 내용, 이용률에서도 모바일이 대세가 되고 있는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원문이 있는 기사는 그 출처를 확인하면서 기사 행간에 녹아있는 정보들을 알 수 있었고, 부가적으로 더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정보가 자료가 되고 이를 전략으로 활용한다면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