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선기 Aug 14. 2023

여행 일기

꼭 영화 세트장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트루먼쇼처럼. 현실같은 세트장. 현실에서의 나의 생활은 까마득한 과거처럼 느껴진다. 아니, 사실 잘 느껴지지도 않는다. 계속 되는 파도 소리, 습하고 시원한 바람, 멋진 밤풍경만이 느껴진다. 나를 켜켜이 쌓고 있을 과거의 경험들과 감각들과 생각들은 점점 메말라 껍데기쪽으로 밀려나고, 현재의 나의 경험들과 감각들이 가운데를 채우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도에서의 주말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