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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상상

by 김선기

쏴아아 비가 오는 여름 낮 풍경. 소나기. 맑고 밝고 강하던 풍경의 인상이 아직 남아있는데 갑자기 어두워진 풍경. 마루에 앉아 비에 젖는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손가락으로 마루를 탁탁. 카세트의 음악은 가을 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소복소복 눈이 내리는 겨울 저녁 풍경. 불빛에 반짝이는 작은 눈송이들. 소복소복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이쁘게 내려앉는 눈송이들. 마루에 앉아 희고 까만 풍경을 바라보며 멍하니, 손가락으로 마루를 슥슥. 카세트의 음악은 데미안 라이스. - The blower's d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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