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서 나의 존재를 잃어버리지 말자]
오늘하루도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지나갔다..
나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40대 보통의 가장이다.
하고 있는 일은 스티커라벨을 제조하는 회사에 디자인, 조판업무를 하고 있으며 디자인을 전공했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10년 조금 넘었다.
보통의 사람과 같이 살아가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서툰 육아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 아이들도 어느덧 많이 자라서 지금은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3학년이 되었다
20대의 하루와 다르게 30대의 하루는 치열하고 아주 빠르게 지나갔다. 40대를 건너가고 있는 지금의 하루는 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정신은 어딘가 안갯속을 거닐듣 두둥실한 느낌이 든다.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하며, 일과 아이들 생각으로 하루가 가득 찬다. 몸은 살찌고 이제 슬슬 내 몸속 어딘가의 부속이 삐꺽 대며 고장 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최근에는 아침운동도 시작했다. 무척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걷다 보면 조금이나마 내 안에 숨어있는 생각들이 움트고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걸으면서 늘 생각한다. 생각이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산을 바라보고 밤하늘을 바라보고, 기침이라도 해야 한다. 일상에 너무 젖어 들어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나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생각해 본다.
부족한 글솜씨에 문맥 없이 유치해 보이는 글이라도 계속 적어보면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지금부터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펜을 드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말고 나중에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을 쪼개어서 어린아이 같은 문장이라도 계속 나의 흔적을 남겨야만 한다. 그런 시간이 없다면 나의 40대 후반, 50대 이후의 삶은 지금과 다르지 않은 두리뭉실한 안갯속을 계속해서 헤매고 있을 것이다.
삶 속에서 나를 잊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작은 문장이라도, 생각을 정리하고 형식이 없더라도 계속계속 치열하게 글쓰기를 할 것이다.
글 쓰는 것 자체로 새롭게 살아가고 싶다. 나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로 거듭 태어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