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달 적응기
한국에서 회사를 퇴사하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 영국으로 떠났다.
약 4개월간의 구직활동 끝에 마.침.내 영국 회사로부터 UI/UX 디자이너 잡 오퍼를 받았다.
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레퍼런스를 확인한 후, 계약서에 서명하고 정식 직원이 되었다.
(크지 않은 회사인데 레퍼런스까지 체크하고... 확실하게 하는구나ㅎㅎ)
내가 일하는 회사는 풀재택이다.
한국에서 코로나로 인해 재택을 하면서 그 효율성을 맛본 터라 풀재택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선호하여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풀재택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회사에 취업하게 되어 행복하다.
디지털 노마드에 한 발짝
2023년 1월 9일, 업무 시작 ❤️
팀의 업무는 스프린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프린트는 보통 2주 동안 진행되며, 크게 스프린트 시작 전, 시작 단계, 그리고 끝 단계로 구성된다.
스프린트 시작 전에는 매니저들이 2주 동안의 목표를 공유하고 업무를 할당한다.
스프린트 시작 단계에서는 할당받은 업무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하여 작업을 진행한다.
스프린트의 마지막 날에는 회의를 통해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어려운 점이나 개선할 사항을 논의하며, 작업물을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하면 스프린트가 마무리된다.
첫 달 동안 대부분의 시간은 온보딩과 팀원들과의 1:1 미팅으로 채워졌다.
온보딩은 각 팀장들이 내가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문화 등을 교육해 주는 과정이다. 감명 깊었던 것은 절대 급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씩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는 것이다.
나 혼자 뭐라도 빨리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에 본의 아니게 매니저를 쪼았더니 초조한 나를 오히려 진정시켜 주며, 언제든지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환경 덕분에 회사의 서비스 제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재택근무로 인해 업무 접점이 없는 팀원들과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1:1 미팅을 통해 서로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을 물어볼지 미리 질문도 준비도 했지만 어색해 죽는 줄 알았다.
여기서 또 깨달은 점은 우리 회사는 정말 다인종으로 이루어져 있구나. (영국, 인도, 포르투갈, 크로아티아, 폴란드, 네팔 등) 다양한 악센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아듣기 힘들 때가 많았는데 오히려 이 점이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나의 영어 실력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는 분위기였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그들의 악센트에 익숙해지면서 되물어보는 빈도수가 줄었다.
★ 업무 첫 달 후기 ★
꺄 드디어 일 시작! 너무 설렘.
타국에서 이 일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많았는데...
첫 달이라는 시간을 통해 어떻게든 적응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과 경험들을 만나며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