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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n Feb 09. 2023

#1. 영국 취업 도전기

만 30세, 워킹홀리데이 막차를 올라타다


먼저 글을 쓰는 거에 두려움이 있고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열망하며 서툴지만, 나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나는 5년 차 직장인이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수입도 점차 안정적이고 살 만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해외 취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해외 취업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된건 해외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일도 열심히 하지만, 회사 외의 삶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현재의 나만 봤을 때도 회사, 집, 회사, 집 반복된 일상에 휴가도 눈치보면서 쓴다. 누군가는 반복된 일상 속에서 발견한 소소한 행복에도 만족해 하던데, 나는 뭔가를 잃어버린 듯이 만족감이 채워지지 않았다.

30대가 들어서면서 주위 친구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고 뜻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는 반면에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살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구속된다는 느낌도 싫고, 정해진 코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해야 한다 라는 고정관념도 싫다. 결혼하는 순간 나를 위한 삶은 끝난다는 생각에 싫었다. 결혼해서 꽁냥꽁냥 잘 사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가도 결혼은 와닿지 않았다. 

남들과는 다른 선택이지만 그만큼 특별한 삶이지 않을까. 


내 마음에 박힌 문구, 지금 아니면 언제?


그래서 나는 만 30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를 신청하였고 덜컥 돼버렸다. 막상 돼버리니 걱정과 두려움이 컸는데 나중에 늙어서 후회하는 것보다 일단 해보자 심정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는 대로 따라서 진행하였고 마침내 대략 출국 일정까지 정해졌다.


나의 계획은 이러했다.    


5년 간 쉼 없이 달려왔으니 퇴사 후 3개월 정도 충분히 쉬고 취업하자. 
그리고 현재의 커리어를 이어나가자. 


그동안 이직하면서 1~2주 정도 짧게 쉬긴 했지만 재충전할 만큼의 긴 기간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오른 건 몇 달간의 쉼이었다. 3개월 정도 여행도 다니고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었다. 


워홀 하면 2년 혹은 1년 동안 카페나 농장에서 일하면서 여행하겠거니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지만 나는 UX 직무가 재미있고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커리어 공백을 가지고 싶지 않았다. 회사에서 스폰서 비자를 제공해 준다면 2년 이상 머무를 생각도 있다. 


해외 취업을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 영문 이력서인 CV와 포트폴리오를 전부 영문으로 업데이트하고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 회사 대다수가 링크드인을 통해 지원자들을 모집하기에 계정을 만들고 프로필 및 경력을 만들었다. 상태를 구직 중으로 변경하니 리크루터들이 연락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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