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단순한게 추진력을 높힌다
무모하고 막연하지만 나의 목표는 단순했다.
영국에 간다.
취업을 한다.
나는 어떻게 취업할 것인지 자료를 조사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전략을 짜는 성향은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내가 이 모든 것들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만 커질 뿐이다.
"자기를 믿는 게 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거야.
왜냐면, 누구보다 나의 단점을
내가 제일 잘 아니까."
- 밥블레스유 中 -
한국에서도 리크루터들을 통해서 이직 제안을 받기도 하지만 영국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듯했다.
나는 익숙하지 않은 프로세스이기에 낯설었지만 링크드인을 통해 리크루터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와서 내심 많이 기뻤다.
오 내 이력이 매력적이구나! 금방 취업할 수 있겠구나!
정말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었는데 살짝 안심되었다.
초반에는 솔직히 영어로 인터뷰할 자신이 없었고, 인터뷰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연락에 대답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의 영어 실력에 직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영어 공부를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꾸 미뤄왔다.
나는 뭔가 어려움이 있거나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출국 전에 면접 연습이나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두 군데로부터 면접 제의를 수락하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마냥 급하게 인터뷰 예상 질문과 예상 답변을 준비했다.
내가 준비한 목차는 대략 아래와 같다.
1. Self introduction
2. Work Experience
3. Why do you want to work for the company?
4. Why in London?
5. Portofolio
6. Questions
한국에서 이직했을 때 만들었던 인터뷰 자료를 파파고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영문화 하였다.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로 프로젝트 별로 간단히 설명 정도만 준비했다.
화상 인터뷰로 진행되기 때문에 달달 외울 필요는 없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을 입에 달라 붙게하기 위해 대답하는 연습을 하였다.
이 정도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