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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27. 2017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를 읽고 한마디...

23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사서 놓아둔 책꽂이에서 이 책을 꺼내 읽을때까지도 이 책을 왜 샀는지 살짝 잊고 있었습니다. 아마 알라딘에서 중고책을 사던 중에 묻어서 산 책이 아닐까 정도... 그런데 알고보니 알라딘 구매에 메인이 되었던 책이 바로 이 책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였습니다. 일전에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이란 책을 읽던 중에 마크 트웨인의 촌철살인적인 멘트에 매료가 되어 그 저자가 추천을 했던 책, 그래서 그 책을 중고가로 구입하고 택배비를 줄이기 위해서 여러권을 샀음에도 주와 부가 전도된 격으로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읽은 후에 드는 생각은 마크 트웨인의 촌철살인을 배제하면 뭐 그다지 읽은 거리는 없었던 책으로 기억이 될 듯 하기도 합니다. 마크 트웨인의 강팬인 저자가 트웨인이라면 이랬을 것이라는 추측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기에, 물론 그것도 2017년을 허덕이면 살고 있는 이에게

2001년 식의 투자에 대해서... 그리고 조언이라는 것이 원체 원론적인 이야기라 호객행위에 덜컥이라는 표현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마크 트웨인의 촌철살인의 맛스러운 글을 재삼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되뇌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만족을 대신하려 합니다.

 

시대의 풍미한다는 것- 어쩌면 그에 대해서 100%로 알지는 못할 지라도- 한마디로 말하면 마크 트웨인의 삶이 그런것이 아닐였을까 생각해봅니다. 원하면 하고, 실패해도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도 다시 재기에 성공하는, 그리고 칼보다 무섭다는 펜으로 하고 푼 말을 하고, 싫은 사람은 싫다고 당당히 말할수 있는... 그래서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진정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전에 작가 김홍신이 했던 말이 얼핏 기억이 나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명을 기반으로 소설으로 쓰겠다' 이 얼마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말인지... 물론 그것이 마크 트웨인이든지 김홍신이었기에 가능하겠지만, 살짝 신에게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나에게도 그런 일이 생기게 해달라고, 얼마나 많은 할 말이 있는데... 살면서 욕하거나 후회를 만드는 일이 너무나 많았던 듯 함이 오히려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고만 있지만...

 

포스트잇이 자리잡은 곳을 찾으려고-사실 처음에는 별 이용가치를 느끼지 못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에 관한 것에는 전혀 흥미가 없고, 마크 트웨인의 말이 사실 주가 아닌 책이기에- 책을 여는데, 읽는 내내 눈에 거슬리던 책의 제목이 다시 눈에 들어왔습니다.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

뭘까요?

그래서 다시 이 책의 원제를 찾아보았습니다. 'the lack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돈이 없는게 모든 악의 근원이다' 정도로 봐야 하나요? 그것이 '돈은 나에게 길을 묻는 손님이다'로 바뀐것은 아마도 이 책을 매뉴얼로 삼아 돈의 방향을 잡아준다면 제대로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인듯(?) 합니다. 아니면 무조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니 이 책을 매뉴얼로 삼아야 한다(?)로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구 거슬리는게 많은 것은 사실인듯 합니다.

부족이란 단어가 또한 애매해 보입니다. 절대적인 것인지 상대적인 것인지... 약간의 비약을 더하면, 부족이 아니라 '돈' 자체가 바로 모든 악의 근원이 되는 것은 아닌지, 철학적인 사고의 접근까지 원하는 책이 아닌지라, 이정도 선에서...

 

이 책을 읽고 어떤식의 한마디를 해야할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마크 트웨인의 촌철살인 중 기억에 남는 것을 공유하는 것으로가 나름 생각했던 답입니다. 돈을 버는 방식, 혹은 투자하는 방식 등에 대한 이야기는 반드시 이 책일 필요는, 더군다나 2001년에 쓰여진 책으로...

 

'바보들은 협상을 하지 않는다 : 이 회사에서는 994명의 구성원이 모든 돈을 대고 모든 일을 하며 나머지 6명은 종신 이사회가 디어 모든 배당을 독차지했다. 내가 보기에 994명의 바보들이 정말로 해야 할 일은 협상이었다 - 아더와 궁정의 코네티컷 양키'

조직에서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변한 것은 그다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리석음에 발로인지 힘없의 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면 빈익빈 부익부의 결과는 빈에서만 혹은 부에서만 기인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둘중에 한가지 기인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리병화의 가속화는 아마도 서로가 서로에 대한 인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마크 트웨인은 우리들을 바보라고 칭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마크 트웨인이 이런말을 한것이 아닐가 싶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를 매일 한 가지 이상 꼭 하도록 하라. 그것은 고통 없이 의무를 행하는 습관을 만드는 황금률이다'

문득 드는 생각, '하고 싶은데 못하는 일'과 '하고 싶은 것 자체를 잊어서 못하는 일', '하면 뭐하나? 라는 자포에 의해서 못하는 일' 결과는 전부 못하는 일이라는 공통점 만이 남게 됩니다. 우리는 왜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약한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역시 고개를 숙여 낯부끄럼움을 가려야만 할 듯 합니다.

 

'새로운 것에 투자하라 : 이 장에서도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문명은 불필요한 필요성을 끝없이 증식시키는 것이다' 역시 대단한 선견지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의 생리를 그것도 초기 자본주의의 시대를 살던 그로써 그 맥을 집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필요한 필요성의 어필이 사라지는 순간 그 회사의 이름도 사라지는 세상임을 본다면...

 책의 원제에 사용되었던 단어 'root'를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근원'이 무엇일까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의식주에 만족하는 삶, 아마도 소크라테스의 어의없어 하는 냉소가 눈에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불필요'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한번더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그것이 자본주의의 전부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에까지도 이어지게 됩니다. 문명이라는 단어가 급 심오하게 다가오는 시간입니다.

 

'온 세상을 돈이라고 생각하라 : 해외여행을 하기 전에는 자신이 얼마나 지독한 바보인지를 알지 못한다. -시골뜨기의 외유기' 뭐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당연한 사실임에도 한번 언급을 해 봅니다. 어쩌면 불필요한 필요성의 끝없는 증식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며, 해외여행이기에...

 

'어떤 사람은 성공이 보증되어 있다 : '대가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당신이 얻는 모든 것에 대하여 항상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불해야 한다. 당신이 빚지고 있는 것이 감사의 마음이라면 그것을 수없이 많이 지불해야 한다' 상응가치의 지불과 성공의 연관성, 어쩌면 사는 동안 너무나 받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다보니 상응가치의 지불에 대해서 간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여가 그러했고 인간관계가 그러했습니다. 나는 상응가치라 생각을 했고, 받는 이는 이에 미치지 못함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눈치 없음이 바로 관계의 지속성을 스스로 놓쳤던 것입니다. 다시금 그의 말을 되뇌이며 사고의 폭을 좀더 늘여야 겠다는 각오 아닌 각오를 생각해 봅니다.

 

사실 책을 읽고 이 책의 일독은 권하기 싶지는 않지만, 만일 마크 트웨인의 촌철살인의 마인드 만을 보고 싶다면 어렵지만 읽어보시라고 살짝 귀뜸정도 할 수 있을 듯 한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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