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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Sep 26. 2017

전략의 탄생을 읽고 한마디...

64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전략이 없다면 방향 없이 제자리를 빙빙 도는 키가 없는 배와도 같다. 전략이 없다면 갈 곳을 잃은 떠돌이와도 같다 

 - 조엘 로스


'전략적 사고'는 상대방이 '호의'가 아니라 '이기심'에 의해 움직일 경우에조차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기술'이기도 하다. 또한 당신이 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심지어는 자기 스스로에게'설득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정보'를 해석하고 드러내는 기술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행위할 것인지를 '예견'하고 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고'해보는 기술이다.

제법 긴 시간을 들여 읽었던 책입니다. 책도 일반책의 두권정도의 분량이었지만, 내용이 생소한 것보다 친숙한 것이 많았고, 어떻게 보면 거시적인 측면에서 미시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재미난 요소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게임이론이라든지, 형태경제학 등의 내용에 익숙치 않을 경우 다소 난감함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단히 쉽게 독자에 대한 많은 배려가 있었던 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실 책의 디테일을 떠나서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바로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위의 글이 책에서 말하려는 전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전략적 사고라는 것은 단순한 제로썸이 아니라 윈윈의 상황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윈윈이라는 것이 각자가 취할 단순한 플러스는 아닐지라도 상황에서 만들수 있는 최선책을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책에서는 '협력하는 방법'

이라는 표현을 빌렸고, 그것을 '기술'이라는 단어를 선택하여, 충분히 습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설득하는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설득이라는 것은 아마도 어느 상황이든지 나눌 수 있는 가장 큰 파이를 만드는 기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설득하는 측과 당하는 측에 있어서 최적화가 되지 않으면 설득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제대로 된 설득이 있기 위해 자연스럽게 정보에 대한 해석의 기술과 상대방의 행위에 대한 예견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전략의 선택'이란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드는 생각은 전략이라는 것이 단순한 승-패의 결과에 함몰되는 것 외에도 너무나 많이 상황 혹은 일상생활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또한 득실에 있어서 내가 他에 비에 얼마나 더 갖는 다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최적화 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전략적 사고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나의 이득을 위한 생활방식의 체득이라고 지금까지 생각을 했다면 금번 이 책을 읽으면서 사고의 틀이 조금은 확장이 된 것이 아닌가에 만족스런 미소가 만들어 지는 듯 합니다.

 

중고로 구입한 책이 2009년 8월에 초판이니 미국서 발행된 것을 생각하면 10여년 전에 쓰여진 꽤나 시간이 지난 책입니다. 허나 전혀 진부함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으며, 모르고 있었거나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책 사이사이에 너무나도 많은 포스트 잇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전략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침묵하는 다수까지도 포함해서 모든 당사자들의 관점과 역학을 잘 고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제대로 된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내가 보지 못하는 좀 더 큰 게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참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든 문장이었습니다. 일의 진행에 있어서 나의 만족이 결국 스스로의 함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든 글입니다. 결국 게임은 끝이 나야 끝이나는 것이고, 그 끝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내가 그 선을 끗도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논리적 가능성에 의존하는 것은 희망이 경험을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과도 같다. 현실적으로 부적합한 논리적 가능성 따위는 버리고, 현실을 직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종종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논리적 근거'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논리적 근거가 절대로 경험이나 팩트는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쩌면 그럴듯해 보이기 위한 미사여구가 늘상 현실을 배제한 논리적 가능성 혹은 논리적 근거라는 명분으로 사용된 듯 싶습니다. 이는 일에 있어서 앞으로 심각하게 고쳐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논리적 근거가 아닌 '사실'에 기반해야 함을

 

'최근 전략이론 연구에 의하면, 당사자들이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는 '목적'에는 '형평성'과 '이타주의', '상대에 대한 보상과 처벌'과 같은 2차적인 요소들까지 포함된다'

글의 서두에서도 언급을 했던 것 처럼 파이를 키워서 최적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당사자들 이라는 '우리'라는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어저면 자본주의 지속성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티포탯 전략은 처음에 '협력'을 택한 다음, 그 다음에는 무조건 상대의 이전 의사결정을 똑같이 따라 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내가 받고 싶은 대로 상대에게 해준다는 원칙의 '황금률'을 따르기만 한다면, 죄수의 딜레마는 존재할 수 없다'

쉬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이 아닌까요? 그래서 죄수의 딜레마가 거의 모든 현실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가요? 티포탯...


'최혜고객' 조항은 자사 내의 특별우대 고객뿐 아니라, 경쟁사의 우대 고객보다 좋은 조건, 즉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약속이다. 하지만 '최혜고객'조항 자체가 카르텔을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

최혜고객이란 말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너무나 익숙하게 행해지고 있는

일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판매자의 카르텔을 형성하는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허울에 만족하고 실재는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함스러움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내쉬균형' '구두 계약은 서면 계약의 종이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 등 사실 포스트 잇의 반에 반도 글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옮기다 보니 그저 책 한권이 될듯 싶어집니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든든해지는 책, 동련상련을 느끼게 하는 책 등 여러가지를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사실 행위를 함에 있어서 멘토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동을 하기전에 나의 행동에 있어서 최적화는 무엇일까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구구절절한 한마디는 이 정도에서 멈추고 단지 강하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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