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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Nov 13. 2017

'트렌드 코리아 2018'을 읽고 한마디...

                                                                                                               

74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을 잡는다고 하니 주변에서 '벌써'라는 말고 '또 한해가 가는구나'라는 주변의 반응을 여러번 접하게 됩니다. 11월에 보통 출판이 되어 읽고 하니 그 말이 일리가 있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치킨 런'의 닭의 기운이 지고 'WAG THE DOGS'의 개의 새로운 시대가 조명을 받으려는 시점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09년 부터 읽고 있는 것을 보니,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 자체가 이미 트렌드 관련 서적에서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종종 주변에서 이 책에 관해 구성이 어떻다는 혹은 트렌드에 대한 변명이 어떻다는 등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물론 그런 부류에 '스스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을 하니, 세리전망이라는 책이 2012년을 끝으로 보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책을 쓰고, 그것을 기반으로 여러가지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준비와 분석을 기반으로 지은이들은 차년도의 트렌드를 말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판단은 어짜피 독자의 몫이 되기 때문입니다. 암튼 이렇게 책장에 '트렌드 코리아'를 한권더 채우게 되며, 또 다시 2019를 기다려 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8'의 구성은 총 3가지 입니다. 기존 다른점은 2007년 부터 2017년 까지의 메가트렌드에 대한 9가지의 이야기가 실렸다는 것입니다. 공유해 드립니다. 

* Monetary Value 과시에서 가치로 / 개인화와 정보 환경의 변화로 가치소비 확대
* Experience 소유에서 경험으로 / 소비의 고도화와 SNS가 그 배경
* Get Now-and-here 지금 이 순간, 여기 가까이 / 이자율과 자산 가격의 하락, 불투명한  

                                                                                  미래에 대응하는 소비
* Active Consumers 능동적 소비자들 / 소비자 주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주요한 이해 당사자
* Trust 신뢰를 찾아서 / 과잉근심, 각자도생의 시대, 미숙한 정부의 대처도 한몫
* Responsible Consumption ‘개념 소비' / 과시의 대상이 ‘부’에서 ‘개념’으로
* Evolution of the Sharing Economy 공유경제 / 소비자 가치관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정책적 배려의 융합
* No Stereotypes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 / 집단주의적 규범을 

                                                                            누른 개인주의적 가치관의 득세
* Discord between Competition and Relaxation 치열한 경쟁과 안락한 휴식 사이에서 / 

                                                                           대립되는 키워드의 병존이 모순이 아니라 필연이 되는 상황

'SNS, 진화하는 기술력, 접근 용이한 정보, 공유가치 그리고 즉시성'


 9개의 메가트렌드의 그 발생에 대한 이유가 뭘지 정리를 해보니 몇가지의 키워드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를 보자면,

 첫번째는 바로 SNS라는 새로운 소통 채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 소통의 채널이 플랫폼化 되고, 그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연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플랫폼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구축한 자는 대단한 메리트가 있는 반면에 사용자는 대안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무시무시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두번째는 바로 진화하는 기술력입니다. 개발이 아닌 진화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바로 정보 축적을 기반으로한 자생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인간이 상상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이 현실화가 가능해 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018년 트렌드에 관한 책을 몇권 읽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디어가 없지 기술이 없어 불가능한 일이 없겠다'라는 것입니다. 자뭇 궁금한 것은 이 기술력이 어디까지 이를 수 있을까?라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바벨탑의 저주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저주속에 빠지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세번째는 소비자의 정보에 대한 놀라운 접근성입니다. 이는 정말 일반 기업들의 지금까지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며, 이런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대한 '매칭 프로덕'이란 것이 생기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선택지가 없어지는 그런 사회가 될 수도 있을듯 합니다. 니즈 부합이라는 카테고리에 커스터 마이징이 극도화 되게 된다면, 물론 지금도 리타케팅이라는 것을 통해 어느정도 이루어 지고 있기는 하지만...  

 네번째는 바로 소유에서 공유로의 가치의 변경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는 좀더 상황을 봐야 겠지만, 진정한 매가트렌드가 된다면 사조가 바뀔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합니다.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소유' 인데, 그 소유가 공유로 바뀐다는 것은 어쩌면 자본주의의 한계에 대한 하나의 징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르크스의 노동자 혁명에 의한 공산주의의 도래는 아니여도, 아마도 징조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트렌드가 되고 트렌드가 메가드렌드가 된다면 그냥 간과할 문제만도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그에 따른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는 개개인의 몫이겠지만, 암튼 심심치 않음을 넘어서는 일 임에는 틀림이 없는듯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바로 즉시성입니다. 롯데에서 요즘 신나게 홍보를 하고 있는 옴니 채널을 넘어서는 - 사실 옴니채널의 시대는 이미 트렌드에서 늦은듯 보여지는 데, 롯데에서는 지금 한창입니다.- 옴니 프레슨스 입니다. 문제의 해결이 지금 당장이 아니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물건은 물론 운송수단, 식당 등 모든 것이 내가 위치한 바로 이 자리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안되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즉시성의 시작은 텔레비젼에서의 영화시청이 시작점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그리고 카카오택시까지... 그러나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거래의 모든 부분으로의 전이가 이루어질듯 보여집니다. 세상이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위의 5가지를 기반으로 생각을 펼쳐보니,유통의 시대에서 제조의 시대로의 회귀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어집니다. 싸고 좋은 제품만이 소비가 되어지는 세상이 될 수 밖에는 없으니... 암튼 변화가 너무나도 빠른 세상에서 너무나 내일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 질 지가 궁금해 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런 세상에서 어떤 새로운 거인이 탄생하게 되는 지도 자뭇 궁금함을 더하게 합니다. 메가트렌드를 보다 보니 너무 멀리 온듯하기도 합니다.


암튼 트렌드 코리아 2018은 개띠에 마추어 'WAG THE DOGS'라는 키워드 10개를 가지고 2018년의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책은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웩더독이란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라는 숙어적 표현인데, 말 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언더독(underdog)’은 스포츠 경기에서 승률이 낮은 선수를 뜻하는 말로 사회적 패배자 혹은 약자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쓰였으나, 이제 그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정도로 언더독의 약진이 거세다. 사은품이 본 상품보다, SNS가 대중 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카드뉴스가 TV 뉴스보다, 노점의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레이블들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터넷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 대형 스타보다 인기를 더 끄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련의 정책은 그동안 소외됐던 시급 노동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하청·협력업체의 권익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2018년의 트렌드 키워드인 WAG THE DOGS는 이런 다양한 현상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책의 목차를 한번 보겠습니다.


- What’s Your ‘Small but Certain Happiness’?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 Added Satisfaction to Value for Money: ‘Placebo Consumption’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플라시보 소비’

- Generation ‘Work-Life-Balance’ ‘워라밸’ 세대

- Technology of ‘Untact’ 언택트 기술

- Hide Away in Your Querencia 나만의 케렌시아

- Everything-as-a-Service 만물의 서비스화 

- Days of ‘Cutocracy’ 매력, 자본이 되다 

- One’s True Colors, ‘Meaning Out’ 미닝아웃

- Gig-Relationship, Alt-Family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 Shouting Out Self-esteem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


'관계라는 사회성에서 사유적인 만족으로'


 목차를 한번 써보니 2018년은 관계라는 '사회성'이라기 보다는 '사유적인 만족'이라고 말할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울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간은 아마도 '표피상의 사회적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고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문득 철학과 심리학에 관한 책이 많이 팔리겠다 싶습니다.


 책에 사용된 포스트 잇을 보니 이러쿵 저러쿵해도 책에서 볼꺼리는 제법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난 일에 관한 것은 두고 2018년에 무엇이 시선을 잡았고, 개인적인 인사이트를 높이게 했는지 보겠습니다.


대만에서 한 매체가 10대 소확행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푼돈 벌기, 맛있는 음식 먹기,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실컷 늦잠을 자고 깨우는 사람없이 자연스럽게 잠에서 깨기, 친구로부터 안부를 묻는 연락을 바기, 친한 친구와 함께 여행가기, 좋은 책과 음악 감상하기, 오랜만에 친구와 만나 가벼운 술 한잔을 앞에 두고 이야기 나누기, 가성비 좋은 물건 사기, 힘든 하루를 따뜻한 물로 사워하며 마무리하기'

                                    

'생각치 않는 미래 비젼과 간섭없는 철저한 개인주의'


 개인적으로는 그냥 글을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듯 했습니다. 관계라는 사회적 시선에서 멀어져 스스로의 소소한 기쁨을 만들기, 실행과 만족간의 괴리는 얼마만큼 줄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특이한 일이 생기기 전의 생활인으로써의 무라카미의 주인공의 삶이 떠오릅니다. 


'현대의 소비는 기호적이다. 실용적 기능과는 무관하게 심리적 의미부여에 따라 가치가 정해진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장 보르리야르는 자본주의 사회가 단편적이고 기계적인 노동의 반복으로 정서적이고 지적인 인간의 자유 실현을 억압하게 되었고, 억압된 자유에 대한 욕구는 다른 대안물로 대체될 수밖에 없으므로 소비가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 일점호화 소비 : 일반 소비재는 저렴한 것을 선호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한 가지에는 아낌없이 돈을 쓰는 현상으로 로케팅 소비와 같은 의미다. 내수는 부진하지만 명품은 잘 팔리고,국내 여행은 침체돼 있지만 해외여행은 성황인 것도 이러한 소비 성향을 반영한다.  


※ O4O : 말 그대로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이란 뜻으로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가리킨다.기존의 O2O가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연계, 혹은 중개에 머물렀다면 O4O는 오프라인에 더 방점을 찍으며 오프라인의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데이터 활용에 더욱 적극적이다.


 결국 옴니 프레슨스의 구현에는 오프라인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 '기술은 우리를 노예화하지 않고 우리에게 봉사해야 한다'


'5가지 서비스의 핵심가치, 

 1. 편리함 2. 경제적 이득 3. 새로움 4. 틈새시장 5. 개인화'


'소비자들이 "매력 있다"고 칭송하는 사람이나 상품들의 공통적인 속성

 - 자기만의 특출한 장점이 하나라도 있을때, 친근하고 귀여울 때, 반전이 있을 때,

   능숙한 밀당이 있을 때 


 참 쉬운데 참 어려운 일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은 참 쉬운데... 


 '한국인은 무시당한다는 느낌에 대단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중요한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거나, 존재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을 때 무척 짜증을 낸다는 것이다. 근원적으로 한국인은 무시당함에 대한 공포(rejection sensitive)가 심리 기저에 잠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계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에 커다란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어쩌면 그래서 사회라는 관계라는 짐을 벗어버리고 사유적인 만족으로의 트렌드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에는 克己가 대단히 중요한 단어였다면 지금은 '자기만족'이라는 단어가 더욱 중요시 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점점 마이크로 해지는 세상입니다. 고객의 니즈는 점점 초 분절화되고, 고 니즈에 부합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조만간에 시야에서 없어지는 세상입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 세상입니다. 물론 '이또지(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맞겠지만, 지나치지 않고 머물지도 모른다면 대비한 준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웰빙에서 힐링, 그리고 소확행으로

 O2O에서 옴니채널, 옴니프레슨스(O4O)로...'


 역시 한해의 트렌드를 살짝 혹은 가능성을 힐끗 본다는 기쁨은 적지 않은듯 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 또한 궁금증을 가지면서 그 흐름에 있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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