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습 -
눈을 뜬다
어제밤의 희미한 잔상들의 조각을 마추어본다
나는 내가 아니였다
눈을 감는다
어제밤의 희미한 잔상들의 조각을 마추어본다
너도 너가 아니였다
잠을 청한다
어제밤의 희미한 잔상들을 나의 바램으로 만들어본다
믿었다
나라고 너라고...
눈을 뜬다
어제밤의 희미한 잔상들의 조각을 마추어본다
나도 없고 너도 없다
그일뿐, 그들일뿐이다
눈에 힘을 준다
없어진 나를 찾으려
앞에도 옆에도...
이젠 안다
크게 외쳐 그를 깨우고 싶다
빨리 오라고, 어서 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