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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Jan 22. 2017

숨겨진 힘을 읽고 한마디...

6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찰스 오레일리와 제프리 페퍼가 공조한 책으로 1판이 한국서 2002년에 쓰여진 책이며, 현재까지도 제법 읽혀지고 있는 책인듯 합니다. 암튼 현재 가지고 있는 페퍼의 여정은 이 책이 마지막 인듯 합니다.

2013년 '증거경영'을 읽을 때는 그 감흥도가 크지 않다가 2016년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은 이후 급 페퍼의 매력에 빠져, '권력의 경영', '지혜경영' 그리고 '숨겨진 힘 사람'에 까지 이르게 된 듯 합니다. 뭔가에 빠지면 편식을 하는 습관이 있어, 책에 대해서도 작가에 빠지면 종종 편식을 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헷세가 그랬고, 강신주, 최인호, 무라카미 하루키, 이외수, 이문열, 최수철, 한창훈 등의 편식이 종종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보니 소설에서 근래에는 편식의 정도가 경영학 쪽으로 많이 옮겨온듯 하기도 합니다.

 

책의 원제는 'Hidden Value'입니다. 그러나 번역된 책의 제목이 약간의 외도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말하는 'Hidden Value'는 각 조직에 따라 상이하게 발생되는 가치로 그것을 찾아 변하지 않는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일관성과 조율을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되나, 번역 된 책 표제 쓰여진 것으로 보면 '숨겨진 힘 사람'으로 되어 조직의 지속성장에 숨겨진 힘이 바로 사람이라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조직만의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실현함에 있어 핵심인재라는 10%내의 인원에 의해서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직원들의 가치의 극대화를 유도한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면 크게 달리 보지 않아도 될듯하긴 합니다.

암튼 'Hidden Value' = 'Human' 이라는 공식은 절대 아닌듯 합니다. 'Hidden Value' 가 전략이라면  'Human'은 가장 중요한 메소드 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는 경영학이 만들어진 나라와 경영학의 시발점이 낮은 나라를 비교하자니 남한 사회는 1997년 IMF 거치면서 평생고용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날개를 기업에 달아주웠습니다.그리고 위력은 시간이 갈 수록 사그러 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더 만개하고 있는듯 합니다. 반면에 이 책이 마누리를 하고 출판이 되는 시점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2000년 혹은 2001년 일듯 합니다. 한잠 구조조정의 맛이 들어 시퍼런 칼날의 피맛을 볼때 이 두 교수님은 그렇지 않고 그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더 많은 권한위임과 더 많은 새로움에 대한 투자를 하라고 하고 있으니, 참 이런 것을 격세지감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참 그렇지 않은듯 합니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이 세상살이에서 견디려면,

명령대로 해야만 하고, 보스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기쁘게 해야 하며, 특별한 파이가 눈 앞에 확실히 보이지 않으면 위험을 감수 할 필요가 없으며, 위험을 감수해서 발생되는 실패는 내가 전부 책을 저야하며, 중요한 것은 결과지 사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조직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있으면 안되겠다고 머리속의 되뇌임은 있지만 사실, 이것이 현실에 맞는 사실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물위의 우아한 오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지만, 물속에서 조직의 최고 경영자의 니즈는 항상 그렇고 일반적으로 고용인은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좀더 심각한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조직이 계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권선징악'에 메달리는 이유는 선이 이긴다는 대전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악이 이긴다. 혹은 선이 진다라는 세상이 정답으로 가는 세상에서 우울함이 앞서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책은 이솝우화 같은 책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선이 이기기 때문입니다. 사례에 나오는 회사들은 저자들이 말하는 방식을 유지했고 그것은 나름의 판단에서 선이고, 그 선의 경우 매출성장, 영영이익, 주당수익률, 이직률의 모든 토끼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말하는

조직의 가치를 창출, 조율, 일관성을 위한 그 경영기법 6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보자면,

1. 가치, 기업문화 및 전략의 조화           2. 기업문화에 적합한 사람의 채용

3. 사람에 대한 투자                             4. 광범위한 정보공유

5. 팀 기반 시스템                                6. 보상 및 인정

사례에 나오는 성공하는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기업만 지속발전이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평범한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잠재력을 발휘한다'는 부분입니다. 바로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위의 6가지 라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가 사우스웨스트 학공의 세 가지 기본정신(철학)이 눈에 들어와 소개합니다.

제1조 : 일은 즐거워야 한다. 일은 놀이이다. 즐겨야 한다.

제2조 : 일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여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제3조 : 사람은 중요하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저 이 세 가지를 봐도 그 회사의 조직과 스케일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원체 유명한 회사이지만 이 3가지 기본정신을 보니 더욱 더 사우스웨스트의 스케일에 압도가 되는 듯 합니다.

 

사우스웨스트의 철학이 있다면, SAS 경영방침 역시도 포스트 잇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경영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까지 모두 똑같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든다' 이러한 목표에는 2가지 철학이 담겨있다. 첫째는 SAS는 모든 사람들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원칙이며, 두번째는 직장이란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모든 직원들은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이런 2가지 철학이 바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최선의 노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이를 기반으로 큰 성과가 난다는 것입니다. SAS편에서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이유가 뭔지를 물었을 때의 답이 바로 '직원들이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진리인 것을 참 많은 조직에서 놓지고 있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ES코퍼레이션의 경영방식이 우리나라에는 왜 그렇게 낯설고 생소한 일이 되는 것인지 아쉬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AES의 경영방식은 어떤 면에서는 자연의 생태계와 비슷하다. 우리의 경영방식은 직원들에게 기계의 부속품 같은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다'

 

책의 뒤 표지를 보니 이런 말이 나와있습니다.

'우수한 인재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소수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인가? 평범한 직원들의 잠재력을 키워 성공하는 기업조직을 구축할 것인가?'

답은 이미 이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었습니다.

 

문득 드는 아쉬운 생각한가지...

우리나라에는 왜 제프리 페퍼나 짐 콜린스 등과 같은 교수들이 없을까 입니다. 사실 많은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논문을 한국의 사정에 맞게끔 정리하여 일반기업들을 위한 책을 내는 교수님들이 없는지 모르겠다는, 대기업의 컨설팅이 주가 아니라 일반 조직의 발전을 위한 그런 귀한 마음을 가진 교수들이 남한사회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물론 많이 계신것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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