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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네이트 Mar 08. 2017

경영의 지혜를 읽고 한마디...

17번째로 읽게 되는 책 입니다.

 

'하는 일이 바쁘고 시간이 모자라는...' 딱 현재의 나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읽은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서야 노트북의 뚜껑을 열개되니 말입니다.

 

암튼 이 책 '한권으로 보는 56가지 경영의 지혜'는 일반적인 연구 기반으로 기업 현실에 적용을 위한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현재의 조직을 보면서 뭔가 문제가 있어보이고,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면, 이 책에 나온 56가지의 모델 중에 현재 조직에서 이런 것을 적용하면 되겠다는 식의 '경영전략 메뉴판'이라고 보면 쉬울듯 합니다.

 

책이 좀 무거운 듯 하면서 가볍고, 조직에 필요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면서 뭔가 부실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조직, 인재와 행동, 전략, 기능 프로세스이며, 각 부의 세부 아이템은 일반적인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책에서 소개한 경영관련 용어들을 내가 발담그고 있는 조직에 뭔가 적용을 하려면 그 정도의 내용만으로는 힘이 들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단지 책을 읽고 머리속에 남는 것은 그러저러한 용어들이 있었다 정도에 머무는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와 같이 블로그에서 경영학 용어를 정리하여 공유하는 입장에서 책에서 나오는 몇몇의 모델이나 용어들은 좀더 디테일하게 논문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마디를 끄적이다, 책의 머릿말을 다시금 읽었습니다. 왜 이런책이 출판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에...

'우리는 각각의 모델을 요약하여 소개할 것이고, 각 모델을 언제 사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약점과 한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다'

'기업 현장에서 인기 있는 경영 모델들을 단순히 유형별로 정리하는 것이 우리가 이 책을 쓴 목적이 아니다. 경험 많은 경영자와 컨설턴트라면 이 정도의 자료는 이미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기존의 경영 모델들에 대해 별도의 추가적인 아이디어와 해석(아울러 한계까지) 덧붙임으로써 기업 현장에서 각 경영 모델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문득 페퍼 교수의 책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가 생각이 납니다. 이 책을 쓴 저자가 페퍼교수의 책을 사전에 읽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CEO 혹은 전략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나 부서장들 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책에서 소개하는 모델들에 대해서 모르지 않아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페퍼의 말대로 '지행격차'라는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문득 노트북 앞에 있는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56개의 모델중에 현재의 나 자신에게 적용할 것은 무엇이고, 그를 적용하기 위해서 '지행격차'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늪에서 나올수 있을지, 늪에서 버둥거릴지 혹은 늪의 생활에 안착한 것인지...?

 

책 사진을 올리면서 보니 이 책이 2000년 그러니 페퍼교수의 책이 나오기 한참 전에 나온 책이군요. 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중고서적의 선택에 있어서의 어리석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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